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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一帯一路)’, 인근 국가들은 잇따라 프로젝트 중지

편집부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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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과 일대일로(一帯一路) 사업을 추진 중인 파키스탄과 네팔, 미얀마가 최근 잇따라 총 200억달러(약 21.9조원) 이상의 대형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취소해,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帯一路)’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달 14일, 140억달러(15.4조원) 규모의 인더스강 디아메르 바샤댐 사업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수력발전공사 무자밀 후세인 의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업 중단에 대해 “중국이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소유권, 운영 및 보수비용, 추가 댐 건설 등에 대해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국익을 해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디아메르 바샤댐 건설은 높이 272m, 시설용량 4500㎿(메가와트)로 완공되면 파키스탄 사상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소가 되지만, 국제금융기구들은 이 사업의 건설 예정지가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 중인 카슈미르 지역이어서 투자를 거절해왔다.


네팔 정부도 앞서 지난달 13일, 중국과 함께 추진해온 자국 내 최대 수력댐 건설 사업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말 타파 네팔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 국영 거저우바그룹에 25억달러(약 2.73조원) 규모의 부디 간다키댐 건설 공사를 맡기려던 계획을 파기했다"며, ‘재무규칙 위반’과 ‘입찰 수와 경쟁사 부족’ 등을 그 이유로 밝혔다.


네팔 당국은 해당 발표 후 발전량 1200 메가와트의 이 사업을 국영 네팔전력공사(NEA)에 위탁했다.


미얀마도 총 사업비 36억달러(약 3.94조원)에 달하는 중국 주도의 북부 수력발전용 거대한 댐 건설 사업을 중단했다. 이 댐은 완공 후 발전전력의 90%가 중국에 수출될 예정이었다.


이 댐 건설은 지난 2009년 착공했으나, 2011년 전 정권이 국민의 비판을 받아 건설을 중단했다. 중국 측은 적극적으로 건설 재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인근 국가들이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을 중단한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중국에서 유럽까지 묶는 이 거대 경제권 구상의 참가국들은 중국에서 대규모 인프라 건설 지원을 받으려면, 거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정보사이트 ‘쿼츠(QUARTZ)’는 크리스토퍼 볼딩(Christopher Balding) 베이징대 HSBC 비즈니스 스쿨(PHBS) 경제학 교수를 인용해, “일대일로에 참여한 국가들은 처음에는 중국의 투자 규모에 매우 흥분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며, 중국이 스리랑카와 멕시코 건설 사업에서 어떤 횡포를 부렸는지 보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스리랑카에 대한 채무경감의 대가로 함반토다 항구를 99년간 운영할 권리를 받아냈으며, 멕시코에 대해서는 2015년 고속철도 건설계약이 낙찰된 지 며칠 후 취소된 데 대해, 멕시코 정부에 6억달러(약 6,562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바 있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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