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18일 오후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이 크게 흔들렸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오후 1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1분)경 화롄에서 서북쪽으로 10.6㎞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8.8㎞로 측정됐다.
본진 발생 이후 이날 오전 8시 1분까지 최소 6차례에 걸쳐 3.0∼4.1 규모의 추가 여진이 이어져 대만 시민들이 불안한 밤을 보냈다. 여진이 생긴 곳은 모두 대만 지진 본진의 진원지에서 가까운 곳들이다.
이번 지진은 진원지 인근의 진도가 7까지 올라갈 정도로 강력해 수도 타이베이(臺北)를 포함한 대만 전역에서 17명이 부상하고 재산피해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사망자 발생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번 지진은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다. 뉴스전문 채널 티브이비에스(TVBS)는 대만 북부의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흔들렸으며 핑둥과 타이난, 가오슝 지역 일부 상가와 아파트 등에 있던 주민들이 놀라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타이베이와 가오슝의 도시철도는 승객 안전을 위해 약 2시간 동안 운행을 정지했다.
대만 동부 해안은 화산 활동이 활발한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화롄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규모 6.0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하고 280명이 다쳤다.
앞서 1997년 규모 7.6의 지진으로 2천여명이 사망했고 2016년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15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롄은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소개된 타이루거(太魯閣) 협곡이 있는 곳이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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