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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 제조체 ‘라운드업’ 발암 유발 소송서 3번째 원고 승소

이연화 기자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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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EWSIS]


[SOH] 미 연방법원과 주 법원에서 다국적 종자·농약 기업 몬산토의 인기 제초제 ‘라운드업(Round Up)'에 대한 암 발병 관련 소송이 수천 건 제기된 가운데, 3번째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70대 부부인 알바 필리오드, 알베르타 필리오드가 제기한 소송에서 몬산토사가 35년간 제초제 ‘라운드업’을 사용하면서 암의 일종인 ‘비(非)호지킨 림프종’(림프조직 세포가 전환해 생기는 악성 종양)에 걸렸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몬산토의 모회사인 바이엘사에 5500만달러와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금 20억달러 등 총 20억5500만달러(2조4000억원)를 원고 측에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원고측 변호인에 따르면, 필리오드 부부는 지난 35년간 라운드업을 사용해 오면서 지난 2011년과 2015년 같은 종류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에드윈 하더만(70)이 문제의 제초제 '라운드업'을 사용한 탓에 비호지킨 임파선암에 걸렸다며, 몬산토의 대주주인 독일의 화학.제약 그룹 바이엘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다.


배심은 제품 자체에 결함이 있고 몬산토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으며 소홀하게 대응한 점이 인정된다며, 피해자에게 59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과 7500만 달러의 징벌적 배상금을 포함해 모두 81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지난해에도 이와 관련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 1심 법원 배심원단은 전직 학교 운동장 관리인 드웨인 존슨(46)이 몬산토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존슨이 장기간 몬산토 제초제 라운드업을 사용해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렸다는 주장을 인정해, 몬산토가 존슨에게 3900만달러(약 440억원)의 손해배상과 2억5000만달러(약 2820억원)의 징벌적 배상을 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가디언 등 보도에 따르면 존슨은 201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의 한 학교에서 페스트를 통제하기 위해 몬산토의 제초제인 라운드업 등을 하루에 수 시간 뿌리는 등 지속적으로 사용했다.


제초제에 온몸이 흠뻑 젖는 등 라운드업에 자주 노출된 그는 2014년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뒤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는 라운드업의 핵심 성분인 글리포세이트(glyphosate)를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했고 이에 따라 몬산토를 상대로 한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법원들에 계류된 소송은 무려 1만1200건이 넘으며, 특히 이번 소송을 다룬 샌프란시코 연방법원에만도 760여건의 손배소가 제기된 상태다.


잇따른 원고 승소에 대해 바이엘측은 배심원단의 평결에 실망했으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몬산토사는 지난해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에 인수됐다. 바이엘 주가는 잇따른 거액의 손해배상 판결로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하락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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