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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케임브리지대 등 33개大 과학자... 中 핵무기 개발 지원

도현준 기자  |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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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영국의 33개 대학 과학자들이 중국 핵무기 개발의 거점인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 또는 그 산하 조직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대학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비롯해 퀸 메리 대학교, 리버풀 대학교 등 다수의 명문대가 포함되어 있다.


쓰촨성 몐양(綿陽)에 위치한 CAEP는 중국군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의 관리 하에 있는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1950년대부터 핵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 정부는 1997년 6월 이 연구원과 산하 조직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영국 과학자들은 중국 연구진과 수십 편의 논문을 공동 집필했다. 이들 중에는 영국 대학에 재직하면서 CAEP에 근무하는 연구원도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광물물리학과 사이먼 레드펀(Simon Redfern) 교수는 CAEP 산하 베이징 고압과학연구센터에서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또 다른 과학자들은 이 센터의 비공식 회원으로 활동하며, 센터 연구자들과 함께 최소 7개의 논문을 발표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은 2014년부터 적어도 3명의 CAEP 연구원을 받아 들였다. 그 중 한 명은 CAEP의 ‘충격파 및 폭발 물리학’을 연구하는 국가 중점 실험실에 소속되어 있다. 에딘버러 대학, 퀸 메리 대학도 이 실험실과 협약을 맺고 있다.


보도는 영국 슈퍼컴퓨터 ‘아처(Archer)’와 입자가속기 시설인 ‘다이아몬드 광원 연구소’ 등 첨단 설비가 중국공산당(이하 중공)과의 핵무기 공동 개발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토머스 투겐하트(Thomas Tugendhat)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이 사태가 심상치 않다며, “일부 대학은 해외 협정 학교에 대한 경계심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영·중 관계를 연구하는 시민사회연구기관(Civitas)의 라도미르 타일러코드(Radomir Tylecote)는 이번 보도에 대해 ‘국가의 주요 스캔들’이라며, “정부는 특정 외국인과 외국 기업을 제재하는 미국의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 미국의 안보 및 외교 정책에 위해가 되는 기업, 개인, 정부 등의 목록)’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보기관 MI6는 현재 자국 연구원 200여명을 ‘중공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협력 혐의’로 조사 중이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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