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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건 당국, 中 요구에 코로나 정보 삭제

디지털뉴스팀  |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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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표본들의 유전자 배열 정보가 미국 정부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게시됐다가 삭제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유전자 배열 정보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어떻게 박쥐와 같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옮겨 올 수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자료다.


미 당국은 이 조치가 연구를 진행한 중국인 과학자들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혀 코로나바이러스 근원을 두고 격화하고 있는 미·중 간 논쟁에 또 하나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2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 소속 바이러스학자인 제시 블룸은 코로나바이러스 표본의 유전자 배열 데이터를 연구하던 중 지난해 1∼2월 우한시 런민(人民)병원 소속 과학자들이 수집한 241개 데이터에 관한 정보가 담긴 스프레드시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이 자료는 미 정부 산하 국립 의학도서관이 관리하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됐는데, 현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블룸 박사는 구글 클라우드를 샅샅이 뒤져 13개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성공했고,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을 연구하는 데 유의미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블룸 박사는 특히 이 자료가 “2019년 12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 이미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했다.


블룸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과 관련한 세계보건기구(WHO) 차원의 조사가 미흡했으며, 실험실 유출설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서한을 유명 저널에 게재한 17명의 과학자 중 한 명이다.


미 보건 당국인 국립보건원(NIH)은 이날 “삭제를 포함한 데이터 관련 권한은 자료를 제출하는 사람(중국 과학자)에게 있다”면서 “관련 자료는 지난해 3월 제출됐다가 제출자의 요청에 의해 같은 해 6월 삭제됐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룸 박사는 중국 정부가 당국의 승인 없이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게재하는 일을 차단하면서 이 자료들의 폐기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블룸 박사를 포함한 여러 과학자는 이런 방식으로 또 다른 유전자 배열 데이터들이 삭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과 관련한 국제적 차원의 연구에 투명하게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는 데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문화일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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