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동성애 콘텐츠로 비난을 받고 있는 디즈니가 이번에는 악의 세계를 친근하게 묘사한 콘텐츠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독교 학부모 단체 ‘원 밀리언 맘스’(One Million Moms·이하 OMM)가 디즈니의 새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진행 중이다.
OMM이 지목한 시리즈는 디즈니 산하 케이블 채널 FX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리틀 디몬’(Little Demon)이다.
리틀 디몬은 사탄에 의해 임신한 여성이 적 그리스도 딸을 출산한다는 반기독교적 내용으로, 폭력과 나체 장면 등이 나온다.
이에 OMM은 “아동을 포함한 시청자들에게 지옥과 악마의 세계를 친근하게 묘사하는 디즈니 콘텐츠는 매우 위험하다”며 긴급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단체는 “이번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성인을 대상으로 제작됐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도 노출될 우려가 크다”며 “악마적인 내용을 통해 아이들에게 세속적 세계관이 주입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반기독교적 내용 외에도 이번 시리즈에는 여성 캐릭터의 나체 등 노골적인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기 때문에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도 당부했다.
OMM은 “구약 성경 이사야 8장은 주술적인 행위에 참여하는 것을 경고하고 있으며, 신명기 18장은 교인은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며 기독교인 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월트 디즈니는 지옥과 악마를 긍정적인 주제로 조명하고 있는 ‘리틀 디몬’ 방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청원에는 5일 오전 현재 1만 7,430여 명이 서명했다.
앞서 월트 디즈니 자회사인 ‘픽사 스튜디오’는 신작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에 ‘동성간 키스’ 장면을 담아 15개 국가에서 상영이 금지됐다.
디즈니는 지난 3월, 향후 작품 속 주인공의 절반 이상을 ‘성적, 인종적 소수자’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커레이 버크 디즈니 사장은 당시 유출된 내부회의 영상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의는 인종차별 반대를 주제로 진행됐다. 소수자를 위한 목소리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담아내기 위한 제작 지침 등을 마련하는 자리다.
버크 사장은 회의에서 “우리 작품 속에는 많은 LGBTQIA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이들은 단지 주인공일 뿐 이들의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LGBTQIA는 성 소수자들인 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 간성, 무성애의 머리글자를 합친 것이다.
버크 사장은 이런 방침은 '내일을 다시 설계하라'는 제목의 경영전략 문건에 들어 있으며, 연말까지 실행에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전환 자녀와 양성애자 자녀를 각각 1명씩 두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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