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해외 각국에서 불법으로 ‘비밀 경찰서’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네덜란드 정부가 자국 내 해당 기관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EU 전문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웜크 훅스트라(Wopke Hoekstra) 네덜란드 외무부 장관은 중도 성향 정당인 민주66 소속 의원들의 (비밀경찰서) 관련 서면 질의에 "즉각적인 조처를 했고 현재는 모두 폐쇄됐다"고 답변했다.
앞서 훅스트라 장관은 지난 11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네덜란드 중국 대사에게 중국 정부를 대신해 네덜란드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 서비스 센터에 대한 완전한 해명을 요청했다”며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해당 기관들을 즉시 폐쇄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힌바 있다.
네덜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네덜란드 영토에서 당국의 명백한 동의 없이 중국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해당 시설들이 주재국 현지 거주 중국 국적자들의 운전면허 갱신, 여권 재발급 등 서류 작업 등에 행정적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은 지난 9월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발간한 폭로 보고서를 계기로 촉발됐다.
단체는 보고서 ‘해외 110. 중국의 초국가적 치안 유지 난무’에서 “중국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21개국에 54개의 비밀 경찰서를 개설했다”고 주장했다.
운영 목적은 △해외로 도피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고 △정보 수집 등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암스테르담, 올해는 로테르담에 경찰 센터를 설치했으며 각각 중국 저장성 리수이시, 푸젠성 푸저우시 공안국이 관련돼 있다.
한편,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11월에도 “한국을 포함한 53국에서 102개 이상의 (중국) 비밀 경찰서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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