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네팔 포카라 국제공항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경제영토 확장 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된 것으로 알려져, 인도 매체가 부실 공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도 매체 ‘뉴스18’은 16일(현지시간) 네팔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는)왕이(王毅) 중국 중앙외사공작위원회(외사) 판공실 주임이 지난해 4월 (포카라 국제공항) 열쇠를 넘긴 뒤 일어난 첫 사고”라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017년 7월 착공해 이달 1일 개항한 포카라 국제공항은 중국수출입은행 차관과 중국국가기계공업회사 자회사 중국CAMC엔지니어링의 시공으로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네팔 매체를 인용해 “네팔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공항 건설 비용으로) 차관 2억1596만 달러(약 2666억 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포카라 공항에 대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을 충족하는 (비교적 상위권인) 4D 수준 국제공항”이라며 “양국 정부 핵심 협력 프로젝트”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뉴스18’은 중국이 건설했다는 점에서 공사에 사용된 자재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공사는 ‘불량 자재’, ‘부실 공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번 사고로 공항 입지 문제점도 제기됐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는 공항 개항 전인 지난해 8월 “공항 인근 매립지가 맹금류를 유인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조종하기에 위험한 지역”이라면서 “관계자들은 개항 전까지 매립지를 옮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우려하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연식이 15년 된 ‘항공기 노후’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네팔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72명을 태운 네팔 예티항공 여객기가 수도 카트만두에서 출발해 휴양도시인 포카라로 향하던 중 카스키 지구에서 추락해 최소 68명(한국인 2명 포함)이 숨졌다. 이번 사고는 포카라 공항이 개항한지 불과 2주 만에 발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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