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동성애, 이혼, 낙태, 안락사 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대 정책연구소는 보고서 '자유화 확대: 영국 등에서 사회적 태도의 변화'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영국은 캐나다, 독일, 호주를 제치고 동성애, 이혼, 낙태, 안락사 등 이슈에 가장 자유주의적인(liberal) 나라가 됐다”며, “지난 5년간 영국인들은 이런 관행을 ‘정당하다’고 인식하는 것을 넘어 수용하는 방향으로까지 나아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영국에서 ‘동성애와 이혼은 정당화될 수 있다’는 비율은 각각 66%, 64%로 기록됐다. 낙태와 안락사를 수용한다는 의견도 각각 48%, 47%로 나타났다.
동성애 수용은 2009년 33%에서 약 10년 만에 두 배가 됐고, 전 세계 조사 대상 24개국 중 스웨덴(81%), 노르웨이(76%), 독일(67%)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혼에 대해서는 영국이 스웨덴, 노르웨이에 이어 3위, 낙태·안락사·가벼운 성관계도 각각 4위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의 기독교인 비율은 인구 센서스 조사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못미쳤다.
가디언에 따르면 2021 인구 센서스 조사 결과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라고 밝힌 응답자는 2천750만 명으로 전체의 46%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센서스 조사 결과인 지난 2011년, 59%보다 13%포인트(550만 명) 하락한 수치다.
센서스 조사에서 기독교 신자 비율이 절반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1년 종교 관련 문항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반면 '무종교' 인구 수는 증가했다. 해당 조사에서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37%, 2천220만 명으로, 10년 전 조사 대비 12%포인트(850만 명) 올랐다.
그 외 종교자 비율은 이슬람교(6.5%), 힌두교(1.7%), 시크교(0.9%), 불교(0.5%), 유대교(0.5%) 등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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