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낙태권을 강력 지지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낙태약 판매를 중단한 약국에 ‘사업관계 중단’을 경고했다.
지난 3월 미국 ‘CBN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약국 체인 ‘월그린(Walgreen)’은 최근 텍사스, 플로리다, 유타 등 공화당 성향의 20개 주에서 사후피임약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방침은 앞서 20개 주 검찰총장이 낙태약을 해당 지역에서 판매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보낸 데 따른 것이었다.
이에 대해 낙태권을 적극 지지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극단주의자들에게 굴복하고 여성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윌그린과 모든 사업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미페프리스톤은 임신중절약을 구성하는 두 가지 약물 가운데 하나로, 임신 유지에 필요한 호르몬 작용을 차단해 유산을 유도하며 임신 10주까지 사용하게 되어 있다.
이 약은 원래 처방전을 받아 병원과 일부 지정된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식품의약국(FDA)는 올 초 이 규제를 일부 완화해 월그린이나 CVS와 같은 체인 약국 및 동네 약국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뉴섬 주지사는 텍사스, 인디애나, 미시시피 등 전국 다수의 주들이 낙태를 불법화하고 범죄로 규정한 것을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던 판례인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연방대법원이 폐기한 뒤 “캘리포니아를 낙태 피난처로 만들겠다”고 공언, 같은 해 10월 낙태 당사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 재정 지원 등이 포함된 13개의 법안에 잇따라 서명했다.
법안 내용은 △간호사가 의사의 감독 없이 임신 초기 낙태 수행 허용(SB 1375) △기본적으로 낙태에 드는 비용을 없애고(SB 245), 낙태 치료 서비스 제공 위해 캘리포니아에 오는 의료 종사자들 면허 신속화(AB 657) 등이다.
또한 “낙태가 범죄로 규정되지 않도록 태아 사망에 대한 모든 민사 및 형사 처벌을 폐지한다.”는 내용과 낙태 관련 프로그램에 2000만 달러 배정 등의 내용도 있어 생명존중단체와 종교단체 등은 “끔찍한 악마적 법안”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뉴섬은 낙태 규제가 엄격한 텍사스 등의 주에서 낙태를 장려하기 위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막 12:31)는 성경말씀을 사용한 광고판을 만들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데일리굿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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