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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예술 거리... 中共 선전 문구 도배 논란

이연화 기자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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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거리 예술로 유명한 영국 런던 ‘브릭 레인’의 한쪽 벽에 중국공산당(중공)의 이데올로기 선전 문구들로 뒤덮여 논란이 들끓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5~6일(현지시간) 사이 브릭 레인의 한 벽면에 중공이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부강(富强)·민주(民主)·문명(文明)·화해(和諧)·자유(自由)·평등(平等)·공정(公正)·법치(法治)·애국(愛國)·경업(敬業)·성신(誠信)·우선(友善)’ 등 12개 단어가 적혔다. 

하루아침에 브릭 레인의 상징과도 같았던 벽화가 사라지고, 중국 농촌에서나 볼 수 있던 공산당의 선전 문구가 등장하자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는 검은색 스프레이로 선전 문구 주변에 “중국에는 자유가 없다” “공산주의 꺼져” 등을 적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스티커를 붙인 이도 있었다.

비판은 온라인으로도 확산했다.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선전 문구를 스프레이로 덮는 모습을 인증하는 영상이 퍼졌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선전 문구 낙서는 예술을 파괴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자신들의 사상 전파를 위해 벽에 있던 작품들을 없앤 것은 건 그들이 믿는 사상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증명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낙서는 중국 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까치'라는 뜻의 필명 '이취에(一鵲)'를 사용하는 예술가 그룹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 중 한 명인 왕한정은 SNS 계정에 “문화 식민주의에 대한 항의를 행위예술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아티스트 작품을 덮어버려 유감이지만 그것 또한 자유의 대가”라며 “앞으로 또 어떤 예술가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어떻게 창작할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브릭 레인의 벽은 평소 정치적 풍자 메시지를 담은 낙서나 그래피티(스프레이로 그려진 문자나 그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그간의 '규칙'을 깨고 사회주의 선전으로 벽 전체를 도배한 데 대해 격렬한 비판이 쏟아졌다. 왕은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수많은 항의 및 협박 메시지를 받았고 개인 신상도 강제로 공개됐다. 

왕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살해 협박을 받는 등 “생각보다 반응이 격렬했다”면서 24글자로 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은 “중국의 목표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공통 목표”라고 말했다. 

왕의 주장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부추겼다. 

프랑스 라디오 RFI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타인을 존중하지 않고 찬란한 문화를 일제히 ‘말소’해 버린 점에서 매우 ‘중국스러운’ 작품”이라며 “스스로도 실천할 수 없는 무의미한 24자를 적어놨다”고 꼬집었다. 

일부 중국인도 이번 일은 충격적이라는 입장이다. 중국에서 자랐다는 한 시민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이 문구를 외워야 했던 입장으로서 충격적”이라며 “이 문구는 세뇌 코드와도 같다”고 했다.

이런 비난에 대해 왕은 자신의 행위는 기존 예술가들의 허가를 받았으며 해당 벽은 엄연히 ‘자유낙서구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왕의 낙서 일부를 변경해 희화화하는 새로운 ‘덧칠’도 주목 받고 있다. 해당 한자 앞에 ‘없을 무’(無) 자나 ‘아니 불’(不) 자를 써서 ‘무자유’ ‘무평등’ ‘불공정’ 등의 단어로 바꾸는 것이다. 

‘평등’이라는 문구 옆에는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한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등장하는 구절 “누군가는 다른 이들보다 더 평등하다”가 적혔고 ‘화해’ 아래엔 “6월 4일(톈안먼 사태 발발일)을 기억하라”는 문구가 적혔다.

한편 지역 당국은 이췌 작품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자 벽의 낙서를 이날 모두 지웠다. 이취에 그룹은 새로운 낙서를 예고했다.





이연화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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