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치안 악화가 심각한 가운데, 나이키가 자사 본사가 있는 포틀랜드에서 일부 매장을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포틀랜드 도심 곳곳에서 매장 상품을 노린 집단 절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나이키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던 매장 재개업 계획을 전면 철수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포틀랜드 지역 사업자 협회(SBDA) 전무이사인 존 워싱턴은 “최근 나이키 측으로부터 이 같은 방침을 통보받았다”면서 “지난해 11월 나이키 점포가 잇따라 악화된 치안 문제로 문을 닫은 후에도 지역 경제 재건을 위해 재개업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나이키의 한 관계자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틀랜드 지역 사회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각종 범죄로 치안이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오리건주 최대 도시인 포틀랜드는 나이키 본사와 관련 매장이 대거 입점해 있어 ‘나이키의 도시’로도 불린다.
나이키의 명성에 힘입어 포틀랜드에는 지난 40여년 동안 크고 작은 나이키 상점이 대거 운영돼 왔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시내를 중심으로 상점 약탈, 미약 범죄 등이 급증하면서 나이키는 지난해 11월 이 일대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했다.
나이키는 모든 운영 매장에 모든 매장에 한 두 명의 보안요원을 배치했지만 집단약탈 기승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편, 관할 포틀랜드 경찰국은 이 지역 경찰 인력의 만성적인 부족 문제를 거론하며 지역 상점 치안을 위해 경찰 인력 확충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하게 내오고 있다.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였지만 지난 2020년 5월 말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흑인들의 항의 시위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기물 파괴와 혼란, 살인사건 등으로 얼룩졌다.
나우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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