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53)이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했다.
마약 중독과 여성 관계, 혼외자녀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던 헌터에 불법 총기혐의까지 더해지면서 바이든의 재선 가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은 헌터를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기고 불법으로 총기를 구매·소유한 혐의로 기소했다. 유죄가 인정시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검찰은 헌터가 마약 중독자의 총기 구매가 금지된 델라웨어주에서 2018년 10월 중독 여부에 대해 허위로 진술한 뒤 콜트 코브라 38 권총을 구매해 소지했다고 주장했다.
헌터는 지난 6월 총기 불법 소지 및 탈세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유죄 인정 합의를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공개 재판을 피해 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7월 판사가 합의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합의가 무산됐고,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지난 5년간 헌터의 재정 및 사업 거래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 데이비드 웨이스를 특별검사로 지명해 수사를 계속하도록 했다.
현직 대통령의 자녀가 기소된 것은 미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기소는 케빈 매카시(공화당)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헌터의 해외사업 거래 관련 의혹을 비호했다고 주장하며 하원 상임위원회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지시한 지 이틀만에 이뤄졌다.
헌터는 2021년 출간한 회고록 '아름다운 것'들'(Beautiful Things)을 통해 수년간의 술과 마약중독, 여성 관계 등을 고백했다.
헌터는 지난 수년간 ‘막장 인생’으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고, 언론과 공화당은 헌터의 노트북 속 음란 사진과 우크라이나 부리스마 관련 비리 이메일 파일 등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헌터 바이든은 ‘바이든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바이든은 현터의 마약 중독과의 싸움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지지하는 입장을 내보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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