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보건 당국이 현재 중독 위험성이 가장 큰 마약류로 평가되는 대마(마리화나)의 마약류 등급을 낮추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8월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대마의 법적 마약류 등급을 기존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낮출 것을 마약단속국(DEA)에 권고했다.
DEA 대변인은 전날 “이 과정의 일부로 HHS는 DEA의 검토를 위한 과학적·의학적 검토를 수행했다”며 “통제물질법에 따라 마약류 (등급) 재조정에 대한 최종 권한을 지닌 DEA가 이제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DEA는 마약을 중독·남용 위험과 의료 효과에 따라 5등급으로 분류한다. 현재 대마는 헤로인, LSD, 엑스터시 등과 함께 중독 위험이 가장 크고 의료용으로 허가되지 않는 1등급 마약류로 분류된다.
HHS는 대마의 중독 가능성을 '보통' 또는 '낮음'으로 재평가해 케타민(마취성 물질)과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등과 같은 3등급으로 분류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미국의 50개주와 수도인 워싱턴DC 가운데 거의 40개 주(州)에서 대마를 합법화했지만, 나머지 주와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여전히 완전 불법이다.
로이터는 “이번 HHS의 완화 권고대로 대마의 마약류 등급이 낮아지면, 헤로인 등 더 많은 마약류가 합법화되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HS의 이번 권고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HHS와 법무부 등 관련 부처에 대마의 마약류 등급 재검토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거의 40개 주에서 대마를 어떤 형태로든 합법화했지만, 나머지 주와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여전히 완전 불법이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대마의 마약류 등급을 낮출 경우 해외 대마 판매업체의 미국 증시 상장 및 판매가 가능해져 미국 내 (마약) 중독 범람이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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