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 세력이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코카콜라가 공식 웹사이트에서 BLM 지원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국제적 비난에 직면했다. 하지만 BLM 운동단체 ‘BLM 그라스루트’는 이틀 후인 9일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우리는 사회의 군사주의와 전체주의 종식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의 공격에 대해 ”세계 최대의 감옥을 허물려는 시도”라고 긍정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흑인과 팔레스타인인 사이의 동질성을 발견했다”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체제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BLM 단체도 하마스를 지지하는 글과 이미지를 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논란이 일자 곧 삭제했다.
이번 논란으로 그동안 BLM에 대한 자원 지원을 공개해온 코카콜라는 입장이 난처해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디지털 도서관 구축 비영리 단체 ‘인터넷 아카이브’에 따르면, 코카콜라 컴퍼니 공식 웹사이트에 기재돼 있던 “코카콜라 산하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BLM 글로벌 네트워크에 50만달러를 기부했다”는 문구가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사라졌다.
뉴욕타임스(NYT)는 BLM의 하마스 지지와 관련해 “BLM은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비난하지 말고 필사적인 자기 방어 행위로 이해해야 한다”며 “하마스의 공격을 옹호했다”고 전했다.
테드 크루즈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SNS X(옛 트위터)에 “코카콜라가 BLM에 대한 지원 내용을 삭제했다는 사실이 포착됐다”며 “웹사이트를 수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미국인들은 사과를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크루즈 의원은 “마르크스주의에 기반한 BLM은 악랄한 테러 조직 하마스를 지지한다”면서 “(코카콜라 외에도) 아마존,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여러 기업이 BLM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하마스를 지지하는 BLM의 마르크스주의를 지지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코카콜라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에포크타임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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