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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마약 합법화로 부작용↑... 국민 75% “정책 취소 하라”

디지털뉴스팀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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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아시아 최초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한 태국이 심각한 부작용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면서 대마 처벌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데일리굿뉴스’에 따르면, 태국 관광지나 유흥가 등에서 대마가 향락용으로 소비되면서 청소년 대마 중독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태국은 아시아권 최초로 2018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고 2022년 6월부터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 가정 재배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 대마 재배 열풍이 일면서 수천 개의 대마 매장이 생겨났으며 길거리에서도 손쉽게 대마를 구할 수 있게 됐다.

21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마를 마약으로 재지정하려는 정부 계획에 응답자 60.4%가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15.3%는 '다소 찬성한다'고 답해 찬성 의견이 75.7%였다. 

4명 중 3명은 대마를 다시 마약으로 지정하는 데 동의한 셈이다. 반면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14.5%, '다소 반대한다'는 8.9%에 불과했다.

정부의 대마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6%가 '의료용으로만 대마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마 재배나 관련 상품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19.4%), △'합법적인 대마 상품을 지원해야 한다'(10.5%), △'일반인이 대마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7.4%), △'향락 목적 대마 사용을 지원해야 한다'(3.21%) 순으로 나타났다.

대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향락용 대마 처벌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지난 8일 보건부에 대마를 마약에 다시 포함하도록 올해 안에 규정을 개정할 것을 지시했다. 대마 접근이 쉬워지면서 공중보건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태국에서는 대마 합법화 이후 미성년자를 포함한 젊은이들의 과다흡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대마를 흡입한 10대 소년이 조부를 흉기로 찌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으며, 대마 성분이 들어간 과자를 먹은 어린이들이 집단 입원하는 사태도 있었다. 

태국 정부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향락 목적의 사용에 대해 단속에 나섰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태국 왕립 소아과의사 협회는 성명을 통해 “대마 재배 합법화가 청소년들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는 태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우리나라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국내에선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대마를 수출입·제조·매매하거나 매매를 알선, 흡연 또는 섭취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그러나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호식품으로 합법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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