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날로 심화하는 해양 오염으로 해산물 섭취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영국 남부에서 수집된 해산물에서 다량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이턴 대학과 포츠머스 대학 공동 연구진은 영국 남부 해안 치체스터 항구에서 식용 가능한 해양 생물 샘플을 채집, 연구한 결과를 유해 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최신호에 게재했다.
그에 따르면 수집된 굴과 홍합에서 다량의 유리섬유 입자가 검출됐다. 굴에서는 1㎏당 1만 1220개의 유리 입자가 발견됐고 홍합에서도 1㎏당 2740개의 입자가 나왔다.
유리섬유는 유리를 이용해 만든 인조 섬유로, 여기에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혼합하면 GRP(섬유강화플라스틱재료)가 된다. GRP는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 1960년대부터 선박 제조에 널리 사용됐으며 낚싯대, 우산 등 생활용품과 항공기, 미사일, 차량 등에도 사용된다.
하지만 선박 등의 경우 아무데나 버려지거나 부적절하게 폐기된 후 오랜 기간 부식되면서 많은 양의 GRP 입자가 바다로 유입됐다.
유리 섬유는 인간의 피부와 눈, 상기도(코에서 후두까지 공기가 유입되는 길) 등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심하면 폐 질환이나 암 발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유리섬유 입자는 동물의 소화 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염증을 증가시키며, 생식 기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해양 생태계 오염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어패류와 생선, 갑각류, 천일염 등 사실상 대다수 해산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어 식품 선택과 섭취 방법에 많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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