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미시간주에서 시민권이 없는 중국인 유학생(19)이 대선 사전 투표를 했다가 체포됐다. 그는 투표 후 허위 진술을 한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대 학생인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교내 미술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대학교 학생증과 거주 증명 서류 등을 이용해 유권자 등록을 했다. 이어 미국 시민권 보유 여부를 묻는 서류에 거짓으로 서명한 후 투표지를 자동 계수기에 넣었다.
그는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영주권을 소지하고 있지만, 시민권자는 아니었다. 부정 투표는 이날 그가 투표 후 직접 자신의 투표용지를 돌려받으려고 선거 관리자에게 연락하면서 드러났다.
미시간주 정부는 미국 시민권 보유자만이 투표할 수 있으며 거짓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중죄라고 밝혔다. 다만 이 중국인 학생이 행사한 표는 유효표로 집계될 전망이다. 투표용지가 집계기를 거친 뒤에는 개별 유권자 식별이 불가능해 회수가 어렵기 때문.
해당 학생은 현재 무자격 투표를 시도한 혐의와 위증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두 가지 모두 미국에서 중범죄에 해당한다. 주법상 무권 투표 시도와 위증은 각 최대 4년, 15년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주 국무부와 워시트노 카운티 검찰청 엘리 사빗 검사는 성명서를 통해 “부정투표를 시도하는 비시민권자는 체포 및 기소를 포함한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죄 판결을 받는 경우 곧바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학생이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시간주 및 연방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주에만 국한된 것인지, 또는 중국이 이번 대선에 개입하려는 시도의 일환일지 등을 조사 중이다.
중국 공산당에 관한 하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미시간주 공화당 소속 존 무레나 의원은 대학 측에 위법 학생 퇴학을 촉구하면서 “중공이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시간주는 미국 대통령 선거 7개 경합주 중 하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후 해당 주 선거에 대해 조작·도난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사기라고 주장해왔다. 현재도 시민권이 없는 이민자에 의한 사기 투표 의혹을 제기 중이다.
강주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