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한 기독교 학교가 학생의 십자가 목걸이 착용을 금지해 논란이 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882년 웨슬리감리교회가 설립한 기독 여학교 ‘메소디스트 레이디스 칼리지’(Methodist Ladies’ College)의 한 교사는 최근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한 한 학생에게 “다른 학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착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해당 학생의 부모는 항의했지만 학교 측은 ‘소수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교내에서의 십자가 목걸이 착용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교내 주류 종교인 기독교적 입장보다 비주류의 다양성 포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이 학교는 기독교 학교이지만, 주류 종교를 가진 학생보다 소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외부에서도 지적이 일었다. 멜버른침례교회의 머레이 캠벨(Murray Campbell) 목사는 이번 논란에 대해 “학교가 포용성을 추구하면서 오히려 학생들을 소외시켰다. 기독교 학교에서 십자가 착용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다.
강사이자 작가인 스티븐 차부라(Stephen Chavura)도 “기독 학교에서 관련 상징물을 착용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며 그곳은 마르크스주의적인 우오크(woke) 학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액세서리를 착용한 일부 학생들에 대해서는 착용 금지를 요구하지 않았다.
크리스천투데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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