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내에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반기독교에 대응하는 ‘신앙실(Faith Office, 또는 신앙 사무소)’을 설치했다.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신앙실 설립(Establishment of The White House Faith Office)’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헌법과 법률에 의해 부여된 권한에 따라, 가정을 강화하고 일과 자기충족을 촉진하며, 종교 자유를 보호하는 종교 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명령 제1조에서는 “신앙 기반 단체와 지역사회 조직, 그리고 예배 장소(faith-based entities, community organizations, and houses of worship)는 정부와 다른 방식으로 개인과 가족 및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곳들은 종종 연방정부보다 더 큰 역량과 효과성을 지니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가정을 강하게 유지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부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이들이 보조금, 계약, 프로그램 및 기타 연방 자금 지원 기회를 놓고 공정하게 경쟁하기 바란다”며 “행정부는 모든 부서 및 기관이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준수하며, 어떤 형태의 종교 차별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통령실(the Executive Office of the President) 내에 ‘신앙실(Faith Office)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 사무소는 행정부 내에서 종교 기관들이 가정과 지역사회를 지원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무소는 국내정책위원회(Domestic Policy Council)에 소속되며, 수석고문이 사무소를 이끌며, 대통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추가 직책도 임명한다.
신앙실 특임 정무직 공무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 및 수석고문(Senior Advisor)으로는 폴라 화이트 목사(Paula White-Cain)를 임명했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신앙 및 기회 이니셔티브(Faith and Opportunity Initiative) 고문이자 복음주의자문위원회(Evangelical Advisory Board) 의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제73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 행정명령 서명을 예고하며 “안타깝게도, 최근 신성한 종교의 자유가 역사상 전례 없이 위협받는 것을 목격했다”며 “지난 정부에서 과거 법무부와 국세청, FBI 등은 수년 동안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법률을 무기화했다. 신앙실은 연방 정부에서 모든 형태의 반기독교적 표적화 및 차별을 즉각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 바이든 정부는 낙태시술소 입구를 막았던 낙태 반대 운동가들을 기소한 바 있으며, 트럼프 정부는 이들 24명을 취임 직후 사면 조치했다. 또 2023년 FBI 요원이 ‘백인 민족주의 단체들과 급진적 전통주의 가톨릭(Radical-Traditionalist Catholics) 사이 연결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메모가 발견돼, 공화당 의원들이 당시 문제를 삼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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