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정부에 긴밀히 협력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전 글로벌정책 책임자 세라 윈-윌리엄스는 이날 미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저커버그는 겉으로는 성조기를 두르고 자신을 애국자라고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중국과 한통속이었다”며 “그는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180억 달러(약 26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 구축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특히 메타가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공산당(중공)이 대만과 홍콩 사용자들을 검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협력했으며,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의 페이스북 계정 삭제 등에 협력했다고 밝혔다.
윈-윌리엄스는 “메타는 중공이 미국 내 반중 인사의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라는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다”면서 “이후 상원 청문회에선 이 사실을 숨겼다”고 했다.
AP는 이 반중 인사를 중국 부호 궈원구이로 추정했다. 페이스북은 2017년 궈씨의 계정이 개인정보를 노출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한 바 있다.
그녀는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첨예한 인공지능(AI) 무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메타는 중공과 상습적으로 국가안보를 저해하고 미국의 가치를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정보를 중국에 제공했다. 이는 중국이 군사용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최근 정황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중공의 딥시크 개발에도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윈-윌리엄스는 청문회에서 메타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저해하고 미국의 가치를 배신했으며 국민과 주주,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도 질타했다.
그녀는 “저커버그는 중국 주석에게 자신의 첫 아이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고, 중국어를 배우고 있었으며, 마음껏 검열을 해댔다”며 “그러나 이제는 ‘표현의 자유’의 수호자인 척한다”고 했다.
윈-윌리엄스는 2011년 페이스북에 합류했다가 2017년 해고됐다. 이후 메타 내부 고발을 담은 회고록 ‘부주의한 사람들’(Careless People)을 출간했다. 이 책은 출간 첫 주 만에 6만부가 팔렸고, 아마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런 폭로에 대해 메타는 청문회 이후 성명을 통해 “윈-윌리엄스의 주장은 터무니없고 허위로 가득 차 있다”면서 “저커버그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장기간 노력한 건 맞지만 현재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