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을 하나의 군사 정보 공유 체계로 연결하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처음 실전 운용했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과 호주, 필리핀,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참여했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트루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연구소(USNI)가 운영하는 군사전문 매체 USNI뉴스·해군뉴스·인도태평양디펜스포럼 등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필리핀에서 진행된 다국적 연합훈련 ‘발리카탄 2026’에서 인·태사령부 임무 네트워크(IMN)를 처음 공동 운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체계에는 미국·일본·호주·캐나다·뉴질랜드·필리핀이 참여했다. 반면 한국은 참가국에서 제외됐다. 미국 측은 한국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IMN은 미국 인·태사령부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다국적 군사 정보 공유 체계다. 동맹국과 파트너국이 작전 데이터·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위기 상황에서 공동 지휘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태사령관은 8일 열린 발리카탄 훈련 폐회식에서 “해당 네트워크를 병력의 주 지휘 통제망으로 처음 공동 운용했다”며 “다국적군 전체가 하나의 체계에 편입되면서 어떠한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 상호 운용성과 신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IMN은 미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 작전 데이터와 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공유하기 위해 구축한 네트워크 체계다.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보안 구조를 적용해 모든 네트워크가 이미 침해됐다는 전제 아래 지속적인 인증과 권한 검증을 거쳐 작전 정보를 공유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필리핀 케손시티 아귀날도 군 기지에 새로 설치된 연합조정센터(CCC·Combined Coordination Center)와 IMN 체계가 연동돼 운용됐다. CCC는 필리핀군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간 지휘통제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다국적군 전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기능을 맡았다.
이번 발리카탄 훈련에는 미국의 △고기동 포병 로켓시스템(HIMARS) △해군·해병 원정 선박 차단 시스템(NMESIS) △MV-22 오스프리 등 첨단 전력이 투입됐다. 일본 육상자위대의 88식 지대함 미사일·미국산 토마호크 지상공격 미사일도 처음 훈련에 포함됐다.
파파로 사령관은 발리카탄 훈련에 대해 “양자 훈련에서 필리핀 방어를 위한 다국적 임무 예행연습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 견제를 중심으로 일본·호주·필리핀 등과 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와 중국의 남중국해·중화민국(대만)해협 활동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동맹 간 정보 공유 체계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파파로 사령관은 2024년 하와이에서 열린 ‘테크넷인도태평양회의’에서도 북한·중국·러시아의 위협 증가를 IMN 추진 배경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주한미군이 주둔한 국가임에도 이번 체계에 포함되지 않아 외교·안보 라인의 대미 신뢰 관리 문제와 맞물려 향후 상황이 주목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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