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교통망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지난달 31일 출범했다.
공사 측에 따르면 이번 통합은 서울지하철 분리 23년 만에 이뤄졌다. 국내 최초로 노사정 합의로 ‘인력 1만 5674명, 자본금 21조 5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지방공기업으로 탄생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출범식에서 이번 통합 출범 취지에 대해 “지하철 안전사고와 운행 장애가 잇따르고 막대한 재정 적자로 더는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양 공사 노조가 공유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4년 12월부터 양 공사 통합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3월 양 공사 노조 반대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계기로 재논의가 본격화됐다.
같은 해 11월, 이에 대한 노조 찬반 투표가 이뤄졌고 3개 노조 평균 74.4%가 통합에 찬성 하면서, 노사정 대표 7명의 36차례 논의를 거쳐 안전조직 설계, 안전인력 증원, 근무 형태, 직영화, 임금 등 합의안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에 따라 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해 1∼8호선 관리를 일원화하고, 호선마다 안전관리관 등 안전 인력을 대폭 늘려 ‘안전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직 안정’을 위해 통합에 따른 중복인력 393명을 역사 등 일선 현장으로 재배치하고, 스크린도어 보수 인력 175명이 증원될 예정이며, 안전투자 재원도 인건비 절감, 중복 예산 조정 등을 통해 10년간 2949억원, 연간 295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사 측은 “조직 안정을 위해 매년 최소 200명 이상, 2021년까지 1987명을 채용할 예정”이라며, “양 공사의 내부적 통합을 위해 노사 간 소통과 협치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