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문재인 대통령 응원’ 국민청원
[SOH]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 책임과 관련해 지난 2월 4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이 종료일인 지난 5일 참가자 수 146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청원은 코로나19(우한폐렴) 국내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반영한다.
청원자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4일에 올린 청원에서 "우한 폐렴 사태에서 문 대통령의 대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마스크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어려운데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하였으며,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중국인 입국금지, 중국 경유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제재를 행했음에도 이제야 눈치보며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이 ‘후베이성을 2주 내 방문한 외국인 4일부터 입국 전면 금지’라는 대책“이라며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국민 보호’ 가 아닐까. 정말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했어야한다”며 탄핵을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공식 답변 요건을 채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4월 북한의 핵 개발을 방치·묵인한다는 이유로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답변요건을 채운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답변에서 "삼권분립의 원칙상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청원은 20만명 동의가 넘어가는 경우, 정부에서 한 달 안에 답변해야 하는 만큼 청와대가 어떤 내용의 답변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 합니다!’라는 청원도 진행 중이다.
26일 시작된 이 청원은 이틀만에 무려 80만명을 돌파하며 28일 오전 92만명에 육박하며 엄청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탄핵 청원이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 속에서 동의자 80만까지 이르는 데 22일 걸린 반면, 응원 청원은 단 2일 만에 비슷한 규모로 동의자가 불어난 것이다 .
같은 날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에 대한 반대 청원 및 게시글 삭제 청원’도 4만 9천명이 동의했다.
그런데 27일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재인 응원’ ‘탄핵 반대’ 청원에 중국인 유학생, 조선족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인들이 지령을 받고 문재인 지지를 청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담은 글에는 중국인들의 단체 카톡방으로 추정되는 화면이 캡처돼 올라왔다.
해당 단톡방 참여자는 최소 1000명 이상이다. 참여자가 1000명 이상일 경우 ‘999+’라고 표시돼 전체 참여자수는 그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톡방에 공유된 링크를 따라 가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에 대한 반대 청원 및 게시글 삭제 청원’ 게시물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들어오는 트래픽 유입이 크게 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트래픽 분석 사이트인 시밀러 웹(Similar Web)을 통해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들어오는 트래픽이 70.19% 급증했다는 내용이었다. 중국어로 ‘청와대홈페이지(青瓦台官网)’를 검색해서 들어온 경우는 무려 285.5% 폭증했다.
그러나 시밀러 웹은 한 달 전 통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밀러 웹을 통한 트래픽 증가 여부확인은 한달 뒤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논란이 되는 국민청원은 다수 있었지만 이틀 만에 80만 명의 동의를 얻은 경우는 전례 없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한국어 구사력을 갖춘 중국인 유학생, 조선족 댓글부대가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까지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 공산당과 정부의 방침을 지지하며, 당이나 정부와는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을 공격하는 댓글부대 우마오당(五毛黨)이 1천만명 이상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400만명 이상이 대학생이라는 보도가 해외 반공산주의 매체에서 나오기도 했다. / 에포크타임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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