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에이즈 감염자 수는 49.7만 명이고, 사망자 수는 15.4만 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날 뉴욕에 거주하는 유명 중국인 에이즈 운동가, 가오야오제(高耀洁) 의사는 최근 동영상을 통해 다시 중국의 ‘혈장경제’가 일으킨 에이즈 폭발을 폭로하고, 이로 인한 중국의 에이즈 피해자는 1000만 명 이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오 씨는 동영상을 통해 이 같이 주장하고, “중국 정부는 에이즈 감염의 주경로가 성 접촉을 통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혈장경제(血浆经济)’, 즉 매혈과 수혈을 통해 더 많이 감염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공익기구 이런핑(益仁平) 센터 책임자 루쥔(陆军) 씨는 “수혈과 매혈로 에이즈가 전파되는 이 문제에 대해 정부 측은 대면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데이터에는 이 부분의 감염자가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받은 피해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저항이 치열하며, 정부의 탄압은 다른 부문보다 심하다”고 말했습니다.
B형 간염과 에이즈 환자 권익옹호 운동을 하고 있는 루 씨는 중국에서 에이즈 감염자는 취업과 의료 서비스에서 차별받기 때문에 정부의 보호가 필요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지속적인 탄압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혈장경제’ 피해자인 에이즈 환자 왕치우윈(王秋云) 씨는 지난 10월부터 가택 연금되어 허난(河南)의 에이즈 대유행 상황을 외부에 알리는 활동이 금지됐습니다.
왕 씨는 “이 같은 상황은 90년데에 특히 심했는데, 그때 90% 정도가 수혈로 감염됐다. 감염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생, 어린이, 산모와 아기들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무시하고 성 전염과 마약을 에이즈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규정했다"고 말했습니다.
90년대 중국 일부 지역, 특히 허난의 농촌에서는 비위생적이고 체계화 되지 못한 수혈과 매혈로 에이즈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부녀들이 전염되어 다음 세대를 전염시키고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