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전직 앵커 차이징이 만든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돔 천장 아래에서-차이징의 스모그 조사’)가 공개 첫날부터 1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환경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관련 제품 판매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3일 동방조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이징은 자신의 딸이 스모그로 인해 종양을 앓게 된 것을 계기로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돔 천장 아래에서'는 지난달 28일 정오에 공개된 이래 2일 저녁까지 '텅쉰' 사이트에서만 1억300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에 대한 영향으로 2일 주요 환경보호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무려 6%나 급등했고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공기정화기 판매량도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 밖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린이용 마스크에 대한 검색수도 평소보다 27배 가량 많아졌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가 민감한 주제를 다룬 이번 다큐멘터리 공개를 허용한 데 대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주요 인터넷 포털에서 이것의 공개를 허용한 것은 스모그와의 전쟁을 위해 여론의 지지를 활용하려는 의도일 것"으로 풀이하고, "지난 1일 천지닝 환경보호부장이 차이징에게 전화와 문자로 이번 다큐제작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의 리숴 기후·에너지 담당 선임활동가는 FT에 "이 다큐가 제시한 의제는 올해 양회에서도 폭 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이번 다큐를 지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스모그의 주범인 대형 국유 에너지기업들(석유방)이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대상이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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