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의 대학과 전문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에이즈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감염자가 가장 많은 성(省) 중 하나인 쓰촨성의 한 대학에서 에이즈 발병 바이러스인 HIV 감염 검사기가 자동판매기를 통해 판매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온라인 매체 ‘쿼츠(QUARTZ)에 따르면 쓰촨성의 난시스여우(南西石油) 대학에서는 HIV 감염 검사기가 스낵, 음료와 함께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간편하게 학내에서 에이즈 관련 검사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이 대학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HIV 검사기가 300위안(약 50,0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이 대학에서 판매되는 검사기는 자선단체의 보조금 지원으로 30위안(약 5,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또 자신의 소변 샘플을 익명으로 조사기관에 의뢰해 그 결과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위생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 전체 HIV 감염자의 약 절반이 남서부인 쓰촨성, 광시성, 윈난성에 분포하며, 이중 쓰촨성이 높은 이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젊은층에서 HIV 감염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 에이즈 방지센터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5세~24세의 연령층에서 HIV 감염율이 약 35%로 급증했습니다. 센터 측은 중국 내 575,000명의 에이즈 환자 중 약 1.6%가 학생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염력이 약한 HIV는 혈액이나 정액과 같은 체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특히 신체 면역체계가 약해졌을 경우 치명적인 에이즈가 발병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감염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는 성교육 부족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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