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지난 15일부터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주중 한국공관들이 개인 관광객(산커·散客)에 대한 비자 발급을 시작했다.
11일 동북3성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달 초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구두로 지시했다. 이 방침으로 현지 여행사에서 한국 비자 발급 대행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에 한국 여행을 원하는 개인 관광객(산커·散客)들은 각 지역의 한국공관을 직접 방문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주중 대한민국대사관, 총영사관 등 중국 내 13개 공관은 지난 15일부터 한국 여행을 원하는 산커의 개인비자 신청 접수 및 발급 업무에 들어갔다.
한국비자 발급건수가 가장 많은 재외공관 중 하나인 랴오닝(遼寧)성 주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작년에는 약 30만 건의 단체·개인 관광객 비자를 처리했으나, 앞으로 개인이 직접 신청하려면 공관까지 찾아가야 하는 거리 부담과 심사기간에 대한 시간 부담을 떠안게 돼 비자 발급 건수가 크게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비자 발급 건수가 기존보다 약 20% 감소한 23만 건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주 선양 총영사관의 경우 랴오닝성 뿐만 아니라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인근 성(省) 거주민의 비자 발급을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 입장에서는 단체관광을 통해 여행사에 필요한 발급 업무를 대행시키는 것이 시간적이나 교통상으로도 훨씬 편리하다. (사진: 연합뉴스 캡처)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