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들어 중국에서도 1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관련 시장이 훈풍을 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에서도 결혼연령이 늦춰지고 이혼율 등이 증가하면서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유로모니터가 중국 정부 통계를 분석한 데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는 2012년 이후 16% 증가해 7700만명에 달하며, 오는 2021년에는 92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1인 가구 증가하면서, 관련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며, “혼자서 식사하고, 여행하며,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에 2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음식점 ‘하이디라오’는 혼밥 고객이 외롭지 않도록 맞은편에 인형을 앉혀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은 커다란 곰 인형 또는 닭 인형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중국의 음식 배달 업체들도 ‘1인 가구’ 급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컨설팅업체 베인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배달 서비스업체인 어러머(Ele.me)는 올 상반기 매출 성장률이 127%에 달한다.
음식주문 및 배달서비스 업체인 메이투안-디엔핑(Meituan-Dianping)은 “전체 주문의 65%가 ‘1인용’ 주문”이라며, “중국 음식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배달 음식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들도 이미 ‘1인 가구’ 문화가 보편화한 일본과 한국 등에서 관련 상품과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 예로 중국 온라인쇼핑업체 알리바바는 매년 11월 11일을 ‘싱글스데이(독신자의 날)’로 정해 지난해 이날 하루에만 178억 달러(약 20조 28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