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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독(毒)’과 ‘가짜’ 위협에 분노한 中... 각지서 ‘반(反)공산당 호소문’ 등장

도현준 기자  |  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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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SNS 캡처


 [SOH] 최근 중국 일부 도시지역에서 공산당 타도를 호소하는 내용의 글이 발견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毒)이 가득한 분유와 식품, 찌들대로 찌든 공기, 가짜 백신 등으로 위협 받는 건강! 생활고로 값비싼 병원치료는 꿈도 못 꾸고... 이것이 공산당이 다스리는 중국의 현실이라면 지금부터라도 공산당을 타도해 밝은 미래를 맞이하자!”


이것은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있는 한 소아과 화장실 문에 누군가가 손글씨로 적은 반(反)공산당 호소문이다.
 

VOA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 베이징, 난징, 항저우, 상하이 등 여러 지역의 소아과 병원 화장실을 중심으로 최근 이러한 내용의 글이 발견되고 있다. 내용은 대부분 개선되지 않는 각종 사회문제와 그에 따른 시민들의 고충을 호소하며, 이를 개선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나설 것을 독려하는 것이다.
 

일부 자필문은 “‘화장실 혁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자”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화장실 혁명’은 2015년 시진핑 국가 주석이 관광지의 비위생적인 공중 화장실을 개선하기 위해 주창한 운동이다. VOA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 시책에 따라 올 2월까지 210억위안을 들여 도시와 농촌지역의 68,000여개 화장실을 리모델링했다.
 

하지만 이 ‘화장실 혁명’은 현재 중국 시민들에게 ‘반체제 운동’의 대명사가 됐다. 트위터 ‘화장실(厠所) 혁명 동맹’에 따르면, 이 운동은 중국 시민들 사이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회원 수는 15명이다. 이 회원들은 전국 각지의 쇼핑몰, 기차역 등 공공장소에서 활동해왔으나, 지난 22일 중국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백신을 영유아에게 접종한 문제가 보도된 후부터는 소아과 병원에서 화장실을 이용해 ‘혁명’ 독려에 나서고 있다.
 

‘화장실 혁명 동맹’ 측은 “화장실 문은 대부분 목재로 되어 있어, 유성 매직으로 쓰면 쉽게 지울 수 없다”며 많은 시민들이 이번 혁명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재미 중국인 학자 우줘라이(呉祚来)는 VOA에, “화장실 혁명은 비교적 안전해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는 많은 사회문제와 중대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공산당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며, 이 운동을 통해 공산당에 대한 거부감이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中 화장실 혁명 동맹 트위터 )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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