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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 기술로 거대한 감옥된 中... 모든 개인정보는 물론 심리 상태 까지 스캔

구본석 인턴기자  |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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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微博]


[SOH] 중국의 보험회사가 고객의 동의 없이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신용 대출 등급을 파악하고 미세한 표정을 분석해 심리나 정서 상태 등을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문 매체 대기원에 따르면 지난해 평안보험 공식 위챗에는 평안보험의 신용대출 부서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대출 신청자의 ‘미세한 표정’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그들의 심리와 정서 상태가 어떤지 엿볼 수 있다는 글이 공개됐다.


■ 안면인식 기술로 대출 신청자의 심리와 정서 파악


평안보험은 안면 스캔을 통해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식별하는 기술을 연구, 개발해 이미 2016년부터 고객 금융 부문에 적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들이 중점적으로 분석한 것은 연구 대상자 얼굴의 미세한 표정”이라고 지적했다.


‘미세한 표정’이란 미세하고 알아차리기 어려우며 무의식중에 드러나는 표정을 말한다. 이런 미세한 표정은 스스로 알아채거나 통제하기도 어렵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무의식중에 짓게 되는 부주의한 표정이나 동작들은 종종 한 사람의 성격 특성과 내면세계를 반영한다.


그렇다면 이런 미세한 표정을 어떻게 찾고 분석하는 것일까? 평안보험은 고객이 은행을 처음 방문해 계좌를 개설할 때 신분증에 들어 있는 사진을 제출하도록 한다. 그리고 몇 가지 일련의 동작, 예를 들면 입을 벌리고 눈을 깜박이는 등의 규정된 행동을 하게 함으로써 이를 토대로 안면 정보 프로파일을 만든다.


거액의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의 경우에는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몇 가지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이 하나 더 추가된다. 10~15분 분량의 동영상을 녹화한 뒤 동영상을 보고 고객의 상황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대답할 때 눈빛이 불안정한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다른 어떤 미묘한 표정이 섞여 있는지 등이 모두 시스템에 저장돼 분석, 활용되는 것이다.


평안보험은 정기적으로 고객 및 보험 대리인에 대한 안면 스캔을 실시한다. 특히 대출 담당 심사위원은 이러한 표정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따라 고객이 성실하고 믿을 만한지, 금융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에게 신용위험이 있는지 등을 검사하고 판단한다.


뿐만 아니라 이 기술을 통해 고객의 건강 상태도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칭화대의 벤처 수학 연구인 마이클 파워스는 “사람의 얼굴에 건강에 관한 정보가 많이 드러난다”며 “예를 들어 세밀한 관찰을 통해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고객이 100가지 중대한 질병 중 하나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명되면 배상액은 최고 100만 위안(1억 7000만 원)이다. 안면 인식으로 고객의 키 체중 지수(BMI)를 추정해 중대한 질병 관련 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 중 거액 배상 예정자를 가려낼 수 있다.


평안보험의 가장 큰 문제는 고객의 동의 없이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얻었다는 점이다. 더구나 그렇게 확보한 프라이버시를 이용해 신용 정도뿐 아니라 고객이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판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 많은 우려를 자아낸다.


■ 어둠 속에서도 모든 표정과 행동 감시


사실 중국에서 얼굴 인식 기술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미 많은 장소에 CCTV를 설치하고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 전 국민을 감시하고 있다. 조사된 바로는 현재 공공 및 민간 분야에 총 1억7600만 대의 CCTV가 설치돼 있고 2020년까지 5억5000만 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14억 중국인의 얼굴을 스캔할 수 있는데, 정확도는 무려 99.8%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난창(南昌)시 경찰은 이 기술을 적용해 6만 관객이 참석한 콘서트에서 수배범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BBC 기자는 구이양(貴陽)에서 안면인식 시스템 테스트에 참여했다. 경찰이 그의 정보를 파악한 후 인파 속으로 들어간 그는 불과 7분 만에 잡혔다.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도로변에 위치한 안면인식 카메라를 이용해 무단횡단자의 얼굴을 즉시 경찰의 데이터베이스와 비교 대조해 신원을 식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몇몇 네티즌이 어둠 속에서 사각지대 없이 360도로 영화관 내부를 감시하는 카메라가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 당국이 1000마일(16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안면인식 감시기술을 이용해 어둠 속에서도 모든 사람의 얼굴과 행동을 또렷하게 포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광저우의 여러 지하철역에서 안면인식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승객들은 얼굴이 ‘분석’된 후에야 비로소 통행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비행장에서도 얼굴인식 시스템을 시험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한 감시 시스템은 각급 학교까지 파고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네티즌은 학생들이 안면인식 기계를 통과해 등교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지난해 5월,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중학교가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모니터링하겠다며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이 일찌기 ‘안전 유지’ 명목으로 도입한 얼굴인식 기술은 반체제 인사, 인권활동가, 파룬궁 수련자 등 민중을 탄압하는 도구로 사용됐다.


■ 거대한 감시 감옥에 갇힌 중국인들


서방에서는 중국의 AI 기술이 국민 감시와 정치적 통제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중국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의 전제 통치자 '빅 브라더'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대량의 자금과 물력을 투입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고 사회 전체를 감옥처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세계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불리는 샌프란시스코는 얼마 전 경찰과 관리들이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도로 미국의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금지령을 고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범죄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함이지만, 중국은 이 기술을 자국민 감시에 이용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대륙 포털 시나닷컴은 “사람 얼굴의 프라이버시 데이터가 탈취당하면 당신의 얼굴은 당신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 될 수 있다”라고 논평했다.


독립 평론가 장치(張起)는 “중공이 이제 중국을 거대한 감옥으로 바꿔버렸다”며 “빅 브라더가 시시각각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기술은 극한 권력의 독재체제가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라고 지적했다.



구본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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