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인 망명 신청자가 시진핑 중공 총서기 집권 이후 급증한 가운데,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을 앞두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 망명 신청자는 지난해 11만8476명으로으로 전년(10만8071명)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망명자는 2000년 전까진 한 명도 없었지만 2000년 1만7178명으로 나타났고, 2013년까지는 1만∼2만명대를 유지했다.
2014년에는 4만7335명으로 전년 2만4799명보다 90.9%(2만2536명)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19년 10만4248명으로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한해 1만명 대였던 중국인 망명 신청자는 시진핑 집권 첫해인 2013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2년 1만5362명이던 망명 신청자는 2013년 2만4799명으로 60%가량 증가했고, 2014년에는 다시 4만7335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시진핑 집권 2기에 접어든 2019년에는 10만4248명으로 10만명을 넘었고, 2021년에는 11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통계에서는 홍콩이나 마카오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인 망명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국가는 미국으로 8만8722명(74.9%)이 미국 망명을 원했다.
오스트레일리아가 1만5774명, 브라질 5324명, 영국 2428명, 캐나다 1318명 차례였다. 한국도 1121명으로 여섯 번째로 많았다.
중국의 망명자 급증은 정치적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가을 3연임을 준비 중인 시진핑은 정치권력 강화를 위해 반대 의견을 허용하지 않고, 미디어와 온라인, 교육기관 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환멸을 느낀 중국인들의 이민 문의도 폭증하고 있다.
19일 홍콩 ‘명보’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많은 주민들이 엄청난 정서적 환멸을 느꼈고, 극단적인 봉쇄가 해제되자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포털인 바이두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민' 검색 수는 전월 대비 400배 급증했으며, 5월엔 전월 대비 300배 이상 증가했다.
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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