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인권변호사 가오즈성의 딸 겅거(耿格)가 최근 대만에서 가오즈성의 책 ‘2017년,일어서라 중국’이 출판된 직후 “부친과의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습니다.
홍콩과 외신들은 겅 씨의 말을 인용해 “가오 변호사가 자신이 받은 고문 체험과 공산당이 2017년 붕괴할 것이라는 대담한 예측 내용을 담은 새 책을 자신의 딸에게 위탁하는 형태로 출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겅 씨는 “그동안 큰아버지의 휴대폰을 통해 부친과 연락을 해왔지만, 지난 17일 아침부터 이 휴대폰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18일에는 신호음은 들렸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서, “언론의 관심은 탄압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며, “중국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겅 씨는 부친과 다시 연락이 되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란 인터뷰 질문에 “가족 모두가 부친이 스스로 선택한 길을 잘 걷길 바라며,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며, “부친의 신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고 있고, 가족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심정을 전했습니다.
겅 씨는 16일 대만 교수협회가 주최한 포럼에 참가해 “부친의 새 책이 발표된 시기에 저우융캉 전 중국 정법위 서기 가족에게 유죄 판결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대화지원교회(对华援助教会) 푸시츄(傅希秋) 총재는 이에 대해 가오 변호사의 책 중에 들어 있는 대목인 ‘2011년 저우융캉의 대리인이 찾아와 “이런 고통을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에게 “94세까지 살 수 있다. 저우융캉에게 전하라.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운이 좋다면, 저우융캉은 감옥에서 죽을 것이다”라고 대답해 줬다.’는 부분을 소개하며, 2017년에 공산당 정권이 정말 붕괴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저우융캉의 실각과 가오 변호사의 예측은 현실이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 총재는 또 가오 변호사가 수감 중 겪었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그가 수감됐던 곳은 습기가 매우 많은 지하실 독방이었는데, 특히 겨울에는 이불에서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습기가 지독했습니다. 그는 또 수개월에 걸쳐 독방에 갇혀 공산당을 찬양하는 선전음악을 24시간 큰 소리로 들어야 했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일주일도 제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울 끔찍한 환경이었습니다.
파룬궁 변호인단의 주완치(朱婉琪) 변호사는 “용기를 갖고 파룬궁 변호를 맡았던 가오 변호사는 중국의 모든 양심있는 변호사의 대표다. 가오 변호사가 새 책에서 폭로한 공산당의 인권 변호사에 대한 박해도 모두 잔혹한 박해를 받은 중국인의 고난의 기록”이라며, “자유사회의 모든 이들이 중국인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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