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인간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로봇이 개발돼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싼샤(三峽)대의 둥위안파(董元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연구저널인 ‘중국기계공학’에 게재한 논문에서 “96%의 정확도로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해당 로봇은 제품의 조립을 위한 협업에서 근로자의 뇌파를 감지히고 근육으로부터 전자신호를 수집해, 별도의 지시가 없어도 작업 파트너(인간)가 필요로 하는 부품이나 도구를 제 때에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8명의 자원자와 함께 수백 시간의 실험을 진행했다”면서, “공동작업을 수행하는 이 '코봇'(Collaborative robots)이 조립라인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이 종종 부정확하고 불안정해 실제 산업 현장에 도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문은 중국이 2025년까지 로봇공학의 글로벌 혁신 허브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직후 발표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왕웨이밍 국장은 지난 4일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산업로봇 규모가 2016년 이래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출생률 저하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까지 대규모 공장의 70% 이상은 로봇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중국 일부 공장에선 우울증 예방 등을 이유로 AI를 통해 노동자들의 표정을 읽는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 기술이 회사가 노동자를 통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게 되면서 일반 노동자들의 급여가 줄어든다는 지적도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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