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권탄압으로 악명 높은 중국에서 4일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가운데, 해외 반중 인권운동가들이 중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5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위구르 의회(World Uyghur Congress ) 총책임자 줌레타이 아킨(Zumretay Arkin) 의원은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세계 각국 선수단 중 일부가 개막식 보이콧을 결정했다”면서 “선수들이 어떤 형태로든 항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계 캐나다 국적의 인권활동가이자 여성 작가인 셩쉐(盛雪·60)도 중국을 비판하며 “수십 년 간 저질러온 인권 범죄를 숨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중국계 여성작가인 그는 지난 1989년 8월 톈안먼 사태 당시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의 잔인한 대응에 환멸을 느껴 캐나다로 망명했다.
그는 “중공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반인류 범죄를 저지른 집단으로, 올림픽 같은 스포츠 행사를 치를 자격도,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의 범죄는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캐나다로 망명한 후에도 중공의 집요한 괴롭힘은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공동 의장인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올림픽 정신(평화·화합)을 왜곡시킬 우려가 크다”면서 “위구르인 등에 대한 탄압과 홍콩 내 민주주의 탄압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올림픽은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일부 국가들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개회식 등에 고위 관리는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에 나선 데 이어, 개막식에 맞춰 세계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져 올림픽 역사에 ‘환영받지 못한’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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