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민주화 운동 출신의 미국인이 미국 하원 의원 출마에 나서자 중국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6·4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리더였던 슝옌(57)이 미국 하원 의원에 도전하자 중국이 폭행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를 말리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뉴욕 검찰은 이날 “중국 정보요원이 폭력배를 고용, 슝이 출마할 수 없을 때까지 폭행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와 관련해 5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슝옌은 1989년 베이징대 법학과 재학 중 톈안먼 사태를 겪었다. 당시 리더로 활동한 그는 당국의 지명 수배 대상에 올랐다.
그는 도피 중 내몽골 자치구에서 체포돼 수감됐고, 1991년 석방된 후 92년 홍콩을 통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슝옌은 망명 후 미군에 입대해 장기간 복무했으며, 군목으로 이라크에도 파병됐다.
그는 최근 공화당의 리 젤딘 의원이 재선보다 주지사 출마를 선택하자 공석이 된 뉴욕 1구역을 대표하는 하원 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치열한 방해공작을 벌이고 있다. 톈안먼 시위 주동자가 미국 의원이 될 경우 중국 인권문제를 공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이 해외 반체제 인사에 대한 압박을 위해 각종 전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그 수법이 한층 대담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맷 올슨 뉴욕주 법무차관은 “전 세계의 권위주의 국가들은 반체제 인사를 협박하기 위해 국경 너머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며 “이를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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