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베이징에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부분적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베이징대에서 이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대학 측이 코로나 방역을 명목으로 수 천 명이 거주하는 완류(萬柳) 학생 기숙사 구역과 교직원 구역 사이에 통행 통제용 펜스를 설치한 것이 발단이 됐다.
통행을 통제하면 학생들은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없게 되지만 학교 측은 사전 의견 수렴이나 예고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소 300명의 학생이 베이징대 완류 캠퍼스의 한 기숙사 건물 밖에 모여 해당 펜스를 무너뜨리며 거세게 항의했다.
당시 상황은 SNS를 통해 일부 알려지기도 했다.
관련 게시물에는 “통행 제한은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는 것이지만 학교 측은 사전에 공지나 양해도 없이 도둑처럼 한밤중에 펜스를 설치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학교 측)은 정부의 방침에만 복종하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빼앗고 있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마스크를 쓴 수백명의 학생이 기숙사 바깥에 모여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학교 측은 이번 시위에 대해, 학생들이 완류 캠퍼스 바깥으로 나가 대학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식료품 배달을 허용했다.
이번 시위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사회적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16일 베이징의 일일 확진은 39건으로 전일 54건에서 감소했지만 부분 봉쇄 이외의 지역에서 계속 발병이 확인되고 있어 제한 조치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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