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중공)이 세계 각지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경제영토 확장) 프로젝트에 관련된 국가를 중심으로 언론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는 최근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등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중공의 미디어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국 중 과반수가 넘는 15개국 이상에서 ‘매우 높음’ 또는 ‘높음’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8개국에서는 지난 3년간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중국은 인접국 중 하나인 키르기스스탄에 지난 2016년 합작투자로 신문사를 설립해 유력 언론인들을 포섭한 바 있다. 신문은 현지 언어를 비롯해 러시아어, 중국어로 발행됐다.
이 신문사 관계자는 “일대일로 사업을 포함한 중공 관련 주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표현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고 닛케이에 밝혔다.
중공의 이러한 행보는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우호적인 여론을 도모하고, 정치·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프리덤하우스는 보고서에서 “중공은 우호적인 언론 내러티브를 형성하고 비판적인 보도를 차단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강압적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공은 2019년부터 자신들에 불리한 뉴스나 의견을 게재하는 매체에 대한 괴롭힘과 협박, 댓글 공격,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한 허위 정보 유포 등을 본격화했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중공의 언론 자유도는 최하위 수준이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중공은 180개국 중 177위를 차지했다. / 조선비즈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