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망자 급증으로 혼란을 겪는 가운데,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웨이보(微博)가 코로나19 정책을 비판한 1000여 계정을 일시 또는 영구 정지시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웨이보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전문가와 학자, 의료진들을 비판한 1120명의 계정을 이용 수칙 위반으로 정지 또는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웨이보 측은 “(코로나19 정책·문제에 대해)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모욕하거나 인신공격 또는 갈등을 조장하는 게시물을 게재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커뮤니티를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게시물이 자사의 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웨이보의 조치는 중국 공안 당국이 팬데믹을 이용해 사회 질서를 파괴하려는 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뒤 이뤄졌다.
이번 조치로 1200만 명의 팔로어를 확보한 봉황뉴미디어 부회장 류춘의 계정도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7일 중국 내 의약품 부족 현상에 대해 당국의 미흡한 대응력을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이후 베이징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사망자가 급증했으며, 상하이로 이어진 뒤 지방으로 퍼지고 있다.
각 지역의 장례·화장장은 밀려드는 시신으로 소각 등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관련 비용도 크게 올랐다는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코로나 관련 일일 통계 발표를 중단했으며, 자체적인 기준을 적용해 지난 12월 이후 코로나19 사망자가 22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지난 7일 중국은 최대 인구 이동 기간인 춘절 연휴 기간의 첫날을 맞아 춘절을 기점으로 코로나 확산이 한층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교통 당국은 이 기간인 향후 40일 동안 20억 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8일부터 해외 입국자 대상 격리 의무를 폐지하고 자국민의 출국 허용에도 나서 제2의 코로나 팬데믹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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