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짝퉁’이 범람하는 중국에서 도로에 설치된 소화전마저 가짜인 것으로 알려져 “중국(공산당)은 믿을 수 없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화권 소셜미디어에서는 ‘중국 시내 곳곳에 설치된 소화전은 가짜’라는 동영상이 확산됐다.
이러한 소화전은 급수배관에 연결되지 않아 소방대가 호스를 연결해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건은 한 여성이 운전 중 차를 실수로 도로변에 있는 소화전을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이 여성은 당시 솟아오를 물줄기와 향후 부과될 거액의 벌금 및 변상금이 걱정됐지만 예상과 달리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소화전은 일반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면 강력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주변이 온통 물바다가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해당 소화전은 아무런 배관도 연결되지 않았고 묻혀 있던 깊이도 기껏해야 10여 센티미터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당시 현장에서 있던 한 시민은 인근의 다른 소화전을 밀어보았는데, 마찬가지로 가짜여서 힘없이 쓰러졌다.
해당 영상을 소개한 시사평론가 리무양은 “이 영상은 지나가던 시민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촬영된 장소와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리무양은 “더 놀라운 것은 사건 이후 현지 경찰의 대응이었다”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반향을 일으키자 경찰은 사고를 낸 여성의 집에 찾아와 “소란난동죄(寻衅滋事罪·사단도발죄)로 체포될 수 있다”며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말라”고 위협했다.
경찰은 또 해당 여성에게 동영상 촬영자와 한패인지, 의도적으로 사고를 모의했는지, 외국 세력에 사주를 받은 것은 아닌지 등을 추궁했다.
여성은 체포되지 않기 위해 깊은 반성의 뜻을 밝혔고, 소란죄 적용 없이 구두 경고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무양은 “중국에서는 사회의 병폐를 적당히 건드리면 빠져나올 수 있지만, 깊게 건드리면 소란난동죄, 본질적인 부분까지 폭로하게 되면 국가정권 전복선동죄가 씌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많은 이권사업에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고위층이 개입한 경우가 많다”며 “가짜 소화전도 누군가 관련 사업을 엉터리로 추진하고 거액을 빼돌렸을 수 있다”고 짚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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