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점령’ 당초의 목적을 잊지 말도록

편집부 | 2014-10-09

자오페이(趙培 시사평론가)

[SOH] 9월 28일부터 시작된 ‘센트럴 점령’ 시위가 1주일 이상 지났다. 중공이 1989년과 같은 무력 진압을 실시한다고는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센트럴 점령’은 소모전 상태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중공은 공작원 파견이나 현지 마피아 매수, 경찰에게 스파이 행위를 시키는 등 각종 더러운 깡패 수단을 사용해 시위대를 와해시키려 하고 있고, 중공 언론은 가짜 뉴스로 사악한 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중공의 수단이 이 정도라면, ‘사악’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으며, 단순한 깡패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여러분 주의하기 바란다. 언론은 ‘센트럴 점령’ 호소가 ‘량전잉 퇴진’으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1주일 전을 되돌아보면 ‘점령’ 목표는 진정한 보통선거 실현으로, 시민이 후보자를 선출하고 중앙이 지명한 후보는 필요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행정 장관 반대 운동’으로 바뀔 때까지, 중공은 여러 더러운 수단을 사용해 왔다. 중공이 지금까지 선택한 행정장관은 일대 일대 뒤떨어지다가 지금은 중공의 지하당원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행정장관은 베이징을 따르는 도구에 불과하다. 량전잉이 퇴진한다 해도 더 나은 차기 장관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

홍콩의 유명 스타 저우룬파(周润发 주윤발)가 말했다. “학생은 량전잉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해결 방법을 끌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문제를 봐야 한다. 문제의 본질은 홍콩인이 홍콩을 치료하는 것을 중공이 허락하지 않고, 자신들이 장악하려 한다는 것이다. ‘센트럴 점령’의 당초 목적은, 진정한 보통선거와 홍콩인에 의한 홍콩 지배이며, 량전잉의 퇴진은 아니었다.

중공은 반중파와 친중파를 포함한 여러 친중 매체를 이용해 '센트럴 점령'을 행정장관 반대 운동으로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중공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시진핑이 아니라 량전잉이 무력진압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급했다시피 량전잉은 베이징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중공은 당연히 양쪽 모두를 준비하고 있다. 무력진압하면 량전잉이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많은 해외 언론은 중공을 대신해 홍콩 정세는 중공 내분의 결과라며, ‘센트럴 점령’을 특정 파벌의 사악한 행위라고까지 말한다. 이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일까? 있을 수 없다. 중공이 어느 중국인에게 자치권을 준 것을 본 일 있는가? 없다. 한 번도 없다. 중공의 9대 유전자는 ‘사(邪), 편(骗), 선(煽), 투(斗), 창(抢), 비(痞), 간(间), 멸(灭), 공(控)’인데, ‘공’이란 ‘공포형 고압 통제’를 가리킨다. 중공은 홍콩에 대한 고압통치에서 손을 뗄 수 있을까? 있을 수 없다.

중공은 지금 스파이 등 사악한 수단을 이용해, 센트럴 점령의 비난의 화살이 량전잉을 향하게 해 량전잉 반대 운동으로 이끌었지만, 이것은 중국 대륙의 당문화와 같다. ‘중앙정부는 좋지만 지방정부가 나쁘다’라고 생각하게 한다. 베이징에 청원하러 간 중국의 청원자들도 처음은 이렇게 속았지만 나중에는 중공 자체가 검은 집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센트럴 점령’은 소중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지만, 홍콩 여러분들은 당초의 목적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그것은 ‘중공은 필요 없는, 진정한 보통선거를 실현’하는 것이다. 베이징에 대해 어떤 기대도 갖지 말라. ‘9평 공산당’을 읽으면 수수께끼가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