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페이(趙培, 시사평론가)
[SOH] 연말이 다가오면서 많은 언론들이 모두 2014년을 결산하고 2015년을 전망하고 있다. 우리도 2015년을 전망해보자. 내년은 중공에게는 심판의 해가 될 것이다.
군부에서 낙마한 중장과 상장에는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 양진산(杨金山) 청두군구 부사령,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군사위 부주석이 있다. 그 외에도 낙마한 중장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많다. 정계에서 낙마한 간부 중 최고위급은 쑤룽(苏荣) 정협 부주석과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다. 저우융캉 사건은 보시라이 사건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아마 그의 아들 저우빈이 먼저 재판을 받은 후 저우융캉이 그 뒤를 이을 것이다.
중공은 장쩌민 체제부터 ‘부패치국’이 시작된 후 반부패는 곧 정치운동이 되었다. 18대 이전의 ‘반부패’ 정치운동은 모두 사소한 것으로, 장쩌민이 천시퉁(陈希同)을 처리한 것과 같은 유형이었다. 18대 이후 ‘반부패’로 대처할 상대는 아주 명확하다. 보시라이와 저우융캉 모두 장쩌민, 쩡칭훙의 주변 인물이다. 쑤룽은 ‘지린방(吉林帮)’을 든든한 배경으로 여기고 있는데, 지린방의 장더장도 장파 인물이고 쉬차이허우도 마찬가지여서, 결국 모든 장파를 제거하는 작업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장쩌민은 결코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장파는 상무위원 수에서 열세가 되지 않도록 온갖 꼼수를 부릴 것이며, 그것은 이미 시작됐다. 해외언론은 최근 중공의 경기 침체를 리커창 총리 탓으로 돌리고 현재의 경기 상황과 그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리 총리를 압박해 사임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리 총리를 압박하는가?' 외부에서는 쑨정차이(孙政才) 충칭시 서기, 왕양(汪洋) 부총리, 그리고 한정(韩正) 상하이시 서기가 대체 총리후보로 지목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쑨정차이는 중공 내부에서 배양한 후계자이므로, 이렇게 급히 나설 이유가 없고, 왕양과 리커창은 같은 파벌에 속하므로 자기 사람을 흔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정 상하이시 서기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정은 현재 장파의 정치국 위원 중에서 유일하게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자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보면 리 총리를 압박해 사임시키려 하는 세력은 바로 한정의 배후인 장쩌민 일파임을 알 수 있다.
장파가 한정을 대체하려는 형세를 만든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중공은 상하이에 자유무역지대를 설립했다. 올해 자유무역지대 설립 1주년에 장파는 언론을 통해 자유무역지대는 한정의 공로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 이는 분명 베이징의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다.
2015년 중공 심판의 해가 시작되면 장파는 심각한 타격을 받아 체제를 보전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 시기 장파는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격’의 행동을 할 것이다. 서민들은 중공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성적추문에 대해 처음에는 놀랐으나 이제는 피곤을 느끼고 있다. 2015년, 중국인들이 이 같이 부패한 당을 더 부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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