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 중국

  • 국제/국내

  • 특집

  • 기획

  • 연재

  • 미디어/방송

  • 션윈예술단

  • 참여마당

  • 전체기사

검색어 입력

[휴게정자] 솔선수범 자리이타(率先垂範 自離利他)

편집부  |  2020-01-08
인쇄하기-새창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가 : 청현


[SOH] 모든 종교는 인간을 자기 압제와 속박으로부터 구원하여 해방시키려는 목표에 일치한다. 방법이 좀 다를 뿐이다.


이웃 사랑을 유난히 강조한 예수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친 것이나 이타적 보시를 강조한 불교적 자비나 그 핵심은 같은 것이 아닌가 싶다. 철학이라 다르겠는가? 결국은 마찬가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기애는 우리가 자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것이며, 따라서 공연히 쓸데없이 생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기심은 돈에 대해 인색한 사람이 가지는 애착심처럼 정도가 지나친 자기애를 말하는 것이지, 정상적인 자기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에게 있어서 자기애는 필요한 것이며 모든 행복의 근원이지만, 이기심은 그릇된 것이고 온갖 불행의 근원이다.

 
독일 출신 정신의학자 에리히 프롬도 이기적인 사람은 필히 불행하다고 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라지만 남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일에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남들로부터는 자기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좌절감을 맛보고, 자기 자신에게서는 남들에게 주는 기쁨을 모르기 때문에 공허감을 느낀다.


그래서 프롬은 이기심을 ‘자기 파멸적인 자기애’로 규정하고 “이기적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 적게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천국과 지옥 우화’를 떠올려 보자. 지옥에도 음식은 많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기 팔보다 더 긴 수저를 들고 있어 아무도 음식을 자기 입에 넣을 수가 없다. 욕심이 과한 탓이다. 그래서 모두가 굶주리는 고통을 받고 있다.
 

천국도 상황은 같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가 앞사람의 입에 음식을 떠 넣어준다. 상호간 협조로 당연히 모두가 배불리 행복하게 산다.
 

이 이야기가 무엇을 말하는가? 남을 행복하게 하는 내가 남에 의해 행복해지는 나를 만든다는 진리가 아닌가. 남을 사랑하는 내가 남에게 사랑을 받는 나를 만든다는 진리가 아닌가.

 
가정이든 사회든 이기심에 의한 갈등과 분쟁이 만연한 시대다. 세대간 지역간 이념간 종교간 갈등의 꼬임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쾌도난마식으로 누군가가 이 갈등을 과감히 끊어주기를 대망하고 있다. 이 또한 의타적(依他的) 욕심이다.


그러나 진실한 문제의 주체는 그 ‘누구’가 아닌 바로 ‘나’가 아닌가. ‘누가’가 아닌 ‘나’로부터 눈 딱 감고 곁에 있는 누군가를 포옹해 보는 것이다. 가족이든 동료든 생면부지이든 관계없다. 또 적이면 어떠랴. 내가 먼저 그를 안고 나를 안을 감동을 그에게 만들어 주는 마력(魔力ㆍ共鳴)이 아지랑이 봄기운처럼 우리 모두의 동심(凍心)을 녹여주면 좋겠다.
 

퇴계 언행록 ‘처향(處鄕)’에 나오는 말씀이다. 시냇물을 십리 밖에서 끌어오는데 물은 적고 물 댈 지역은 넓어서, 가뭄이 들 때면 먼 곳은 적셔줄 물이 아예 없어 해를 거듭해 수확을 못했다.


선생이 말씀하기를, “이것은 우리 논이 다른 사람 논의 상류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마른 밭이라도 먹고 살 수 있지만, 저들은 논을 적셔주지 않으면 수확할 수가 없다.” 하시고는 곧 자신의 논을 밭으로 바꾸어 버렸다. 선비정신의 훈훈한 덕담이다.                                



편집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글쓰기
번호
제목 이름 날짜
1100 [재미있는 한자풀이] 법 ‘법(法)’
편집부
20-01-22
1099 [휴게정자] 게임과 현실
편집부
20-01-21
1098 [아하! 그렇구나] 장수(長壽)를 부르는 혈 ‘족삼리’
편집부
20-01-17
1097 [아하! 그렇구나] 맛과 멋의 미학
편집부
20-01-16
1096 [재미있는 한자풀이] 복 ‘복(福)’
편집부
20-01-15
1095 [휴게정자] 인과불매(因果不昧)
편집부
20-01-14
1094 [재미있는 한자풀이] 겨울 ‘동(冬)’
편집부
20-01-09
1093 [아하! 그렇구나] 얼굴이 말하는 당신의 건강과 성격
편집부
20-01-08
1092 [휴게정자] 솔선수범 자리이타(率先垂範 自離利他)
편집부
20-01-08
1091 [아하! 그렇구나] 건강을 위한 9가지 상식
도현준 기자
20-01-06
글쓰기
350,435,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