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911년 10월 4일생이니 올해로 만 100세인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 박사. 그는 일본 성누가국제병원의 이사장으로 지금도 매일 진료하는 ‘100세 현역 의사’로 유명하다.
시게아키 박사는 98세였던 2009년에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페어헤븐을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했고, 99세였던 2010에는 한국을 찾아 가천의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강연을 했다고 한다.
그 비결이 궁금하다. 만 100세에도 어떻게 이렇게 건강하게 지내면서 병원 회진은 물론 연간 180여 회나 되는 외부강연까지 소화해낼 수 있을까. 그 비결은 간단하다.
‘소식다동(小食多動)’. 조금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서 몸을 귀찮게 하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신이 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결코 건강한 몸 상태가 아니라고 말한다.
시게아키 박사는 20세 때인 1931년에 폐결핵을 앓은 이후 80년을 쭉 병과 더불어 살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소식다동’이라는 자신만의 간단한 비결을 통해 지금까지도 활력이 넘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사는 우선 ‘소식(小食)’을 강조한다. 먹는 양은 포만감의 60% 수준만 먹는다. 히노하라 박사가 ‘감식(減食)’을 시작한 것은 65세부터이다. 처음에는 포만감의 80% 수준만 먹는 것을 목표로 정했고, 70세를 넘어서는 70%, 80세 이후에는 60%를 목표로 정해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
매일 아침 6시 반에 맞춰둔 자명종이 울리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우유와 생과일주스를 마신다. 올리브 오일 한 숟가락 정도를 섞어 넣은 주스와 설탕이 적게 들어간 커피우유 한 잔, 아침 식사는 이걸로 끝이다.
점심에도 우유 한 잔과 과자 두세 개 정도 먹는 게 전부다. 다만, 저녁에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밥은 반 공기 정도, 지방이 없는 살코기 100g, 생선, 콩 그리고 올리브 오일로 드레싱을 뿌린 많은 양의 녹황색 채소를 주로 먹는다.
히노하라 박사의 또 다른 비법은 ‘다동(多動)’이다. 지하철역이건 건물이건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직접 오른다.
무빙워크도 이용하지 않고 대신 그 옆을 빠른 걸음으로 힘차게 걸어간다. 무빙워크에 올라탄 젊은이들을 곁눈으로 보면서 추월하고는 흐뭇한 성취감을 맛보기도 한다. 일주일에 1~3회 가는 출장길에는 근육 단련을 위해 역이나 공항에서 6km 정도 되는 길을 짐을 들고 걷는다.
‘즐겁고 감사한 마음과 소식다동’. 만 100세라는 고령에도 자신의 일을 보람차게 계속하면서 활력과 열정으로 사는 ‘100세 현역 의사’의 ‘건강한 삶의 비결’이다.
흔히 인간을 신의 모조품이라 한다. 신비롭기 그지없는 것이 사람의 몸이다. 신부역량(神賦力量)을 극대화하는 소식다동의 내공(內功)의 실천 의지를 세우는 것이 어떨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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