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뉴스를 틀면 도덕을 저버린 채 순리를 거스르는 이들과 악을 따르는 자들의 소식이 쏟아진다. 세상이 어두워졌다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시대다. 하지만 거대한 악의 기세에 짓눌려 우리마저 냉소와 분노에 빠진다면, 그것은 악이 원하는 대로 세상에 악업(惡業)의 에너지를 보태는 것과 같다.
동양의 성인들은 일찍이 이러한 인과(因果)의 무서움을 엄중히 경고해 왔다. 공자(孔子)는 《명심보감(明心寶鑑)》 등의 가르침을 통해 선인에게는 복을, 악인에게는 재앙을 내리는 하늘의 섭리를 전하며 인간이 하늘의 그물을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맹자(孟子)는 하늘이 내린 재앙은 피할 길이 있을지언정 스스로 자초한 재앙 앞에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분별함으로써, 인간의 오만함이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독(毒)이 된다는 인과의 진리를 명확히 짚어냈다.
세상의 이치가 당장은 더디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결국 인과의 법칙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천리를 증명할 것이다. 탐욕에 눈먼 이들이 빚은 해악(害惡)은 그들이 쌓은 업력의 무게만큼 처절한 몰락으로 귀결될 뿐이다.
이 같은 인과론(因果論)은 나이와 세대를 불문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강력한 이정표가 되어준다.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에 무심코 던진 상처 주는 말 한마디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한 작은 선행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미래의 운명을 결정짓는 벽돌이 된다.
또한 돈과 성공의 유혹에 직면하기 쉬운 청년과 중장년에게 인과론은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이익은 결국 더 큰 고통의 빚이 되어 삶을 파괴한다는 진리를 상기시킨다.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떳떳한 길을 걷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안전한 삶의 투자다.
나아가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노년층에게는 지금 이 순간 맑은 마음을 품고 주변에 베푸는 작은 선행이 영혼이 짊어질 업력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어준다는 깨달음을 전하며, 남은 삶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명확히 가리키고 있다.
문화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