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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지학(古典之學)] 맹모단기(孟母斷機)

문화부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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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맹모단기(孟母斷機)는 중국 전한(前漢) 때 유향(劉向)이 지은 『열녀전(烈女傳)』에 나오는 고사이다.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베틀을 끊는다’는 뜻으로, 맹자가 학업을 중도에 그만두려는 것을 어머니가 훈계했다는 말이다. 

맹자(孟子, 기원전 372~298)는 전국시대 추(鄒)나라 사람으로 왕도정치(王道政治)와 인의(仁義)를 존중하여 성선설(性善說)을 주창한 당대 최고의 유학자였다. 그가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가르침에 힘입은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맹자는 학문을 닦기 위해 어려서부터 유학을 떠났다. 이후 학문을 닦던 맹자는 어느 날 기별도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어머니는 베틀에 앉아 길쌈을 하고 있었다. 맹자의 어머니는 갑자기 찾아온 아들을 보고 반갑고 기뻤지만, 그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공부를 끝마쳤느냐?”

“아직 마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짜고 있던 날실을 끊어버리고는 이렇게 꾸짖었다.

“네가 공부를 중도에 그만두고 돌아온 것은 내가 짜고 있던 베의 날실을 끊어버린 것과 같은 것이다. 군자란 배워서 바른 이름을 세우고, 물어서 지식을 넓혀야 한다. 그렇게 하면 가만히 앉아 있어도 편안하고 또 어떤 일이 닥친다 해도 피해를 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학문을 그만둔다면 노예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고 환난(患難)에서 벗어날 수 없다. 

베를 짜는 일을 그만둔다면 어찌 자식을 입히고 오래도록 양식이 떨어지지 않게 할 수 있겠느냐? 여자가 생업을 포기하고 남자가 덕(德)을 닦기를 게을리 한다면, 훗날 도둑이 되지 않으면 남의 심부름이나 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이와 같은 어머니의 말에 크게 깨달은 맹자는 다시 스승에게 돌아가 더욱 학업에 정진했고, 성인(聖人)에 버금가는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 모두 알 듯이 목표를 세우고 시작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초지일관(初志一貫)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 완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한 것은 중도에 멈추지 말고 완성을 이룰 때까지 매진(邁進)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는 수많은 역경과 유혹이 있기 마련이다.


문화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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