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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신의(神醫) 화타(華佗) (下)

편집부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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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후나이원(胡乃文)


[SOH] 화흠은 또 다른 일화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미간(眉間)에 혹이 생겨 몹시 가려웠습니다. 화타를 불러 물어보니 화타는 “당신 몸 속에 날아다니는 동물이 있소.”라고 대답했습다. 그러자 옆에서 듣던 사람들이 모두 그를 비웃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며 불가사의하게 여긴 것이지요. 그러자 화타는 “내가 칼로 갈라 보겠소” 하고는 칼로 혹을 째자 안에서 정말 노란 참새 한 마리가 날아갔습니다. 화타는 “노란 참새가 날아갔으니 환자의 병이 곧 나을 것이오”라고 말했고, 이 환자는 그때부터 정말 가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일화로 어떤 사람이 개에게 발가락을 물렸는데 물린 상처에 두 개의 살덩어리가 자라났습니다. 하나는 몹시 아팠고 다른 하나는 몹시 가려웠는데 둘 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화타가 살펴보더니 “아픈 살점 속에는 바늘이 10개 들어 있고 가려운 살점 속에는 바둑알 두 개가 들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비웃었지만, 화타가 칼로 살점을 잘라내자 과연 그가 말한 대로 바늘과 바둑알이 나왔습니다.


화흠이 화타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자 조조는 화타를 불러오게 했습니다. 화타는 불려 온 후 조조를 보자마자 말했습니다.


“대왕의 머리가 아프신 것은 풍병(風病)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병의 뿌리가 뇌 속에 있는데 풍연(風涎)을 빼내지 못하면 아무리 탕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제게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마비산(麻沸散)’을 마신 후 마취가 되면 예리한 도끼로 머리를 가르고 풍연을 빼내시면 병의 뿌리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조조가 “나를 죽이려는 것이냐?”하고 크게 화를 내자 화타는 말했습니다. “대왕께서도 전에 들어보지 않으셨습니까? 관공(關公 관우)이 독화살에 맞아 오른쪽 어깨를 다쳤을 때 제가 그의 뼈를 파헤치고 독을 제거했지만 관공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대왕께서는 이렇게 작은 병에 무엇을 그리 의심하십니까?” 


조조는 “팔이 아파서 뼈를 깎아내는 것이야 참을 수 있겠지만, 어찌 사람의 머리를 가른단 말이냐? 네가 관공과 친하다고 하니 지금 관공이 죽은 것을 복수하려는 것이 아니냐?”라며 더욱 화를 내며 화타를 끌어냈습니다. 가후(賈詡)가 “이렇게 훌륭한 의사는 세상에 흔치 않으니 그를 죽이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렸지만 조조는 화타가 자신을 죽일까 두려워 화타를 감옥에 가뒀습니다.


감옥에 갇힌 화타는 자신의 남은 생이 길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시 오(吳)씨 성을 가진 옥졸(獄卒)이 화타를 정성껏 보살펴주었는데, 화타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부탁을 하나 함세. 내가 ‘청낭서(靑囊書)’라는 책을 쓴 것이 있는데 우리 집에 가서 책을 가져가게나. 자네가 나를 잘 보살펴준 대가로 그 책을 줄 테니 내가 죽은 후 내 의술이 끊기지 않게만 해주게나.”


나중에 화타가 감옥에서 죽임을 당한 후 그 옥졸은 화타의 책을 열심히 공부해 좋은 의사가 되고 싶어 사직서를 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가 집에 돌아가자 그의 아내가 마당에서 ‘청낭서’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가 황급히 달려갔으나 책은 다 타버렸고 겨우 한두 장만 남아 있었습니다. 화가 난 그는 왜 이렇게 귀한 책을 불태우느냐며 아내를 꾸짖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화타가 아무리 명의(名醫)라 해도 사지(死地)에 처해 자기 목숨조차 구하지 못했는데 그 따위 의술은 배워서 뭐 하게요? 당신이 장차 의학을 배우면 또 이런 상황에 처할지 모르니 난 당신이 의사가 되는 것을 절대 허락할 수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얼마 후 조조의 증상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그는 매일 악몽을 꾸었으며, 새벽 삼경이면 깨어나 머리가 어지러운 것을 느꼈습니다. 신하들이 제단(祭壇)을 설치해 참회(懺悔)하고 뉘우치면 환각증세가 좀 나아질 수 있으니 시도해보자고 했지만, 조조는 “나는 많은 잘못을 저질렀고 나쁜 일도 많이 했다. 이미 천지(天地)에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에 설령 천신(天神)에게 빌어도 가망이 없을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는 기가 상초(上焦)로 치밀어 올라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고 얼마 후 사망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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