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 주제(酒製)
약재를 술로 가공하여 약효를 위로 올라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머리나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면 한약의 효능을 위로 올라가게 하는데 이때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2) 강제(薑製)
생강을 이용해 약재를 만드는 것을 강제라고 합니다. 생강은 맵고 따뜻하며(辛溫) 흩어지게 하는(散) 효과가 있어 생강으로 포제하면 온산(溫散) 작용을 합니다. 또 반하(半夏)와 같이 독성이 있는 약제를 쓸 때 생강을 쓰면 독성을 완화하기도 합니다.
(3) 염제(鹽製)
소금은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해주며 오행(五行) 중에서 수(水)에 해당해 같은 오행의 장부인 신(腎)을 이끕니다. 다시 말해 어떤 약재를 소금으로 포제할 경우 신(腎)으로 가게 할 수 있습니다.
(4) 초제(醋製)
식초는 오행 중 목(木)에 해당합니다. 신맛은 또 수렴작용이 있어 식초로 포제한 약재는 목의 장부인 간(肝)으로 가고 또 수렴작용을 돕습니다.
(5) 동변제(童便製)
남자 어린이의 소변을 이용해 한약을 포제하는 것으로 12살 미만 남자 어린이의 소변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약재의 나쁜 성질을 없애고 또 아래로 내려가는 작용을 돕습니다.
(6) 미감제(米泔製)
쌀뜨물을 미감이라고 하는데 미감은 촉촉하게 하는 작용을 해 지나치게 건조한 약을 부드럽게 녹여 중화(中和)합니다.
(7) 유제(乳製)
우유나 사람의 젖 등으로 약재를 가공하면 마른 것을 윤택하게 하고 조혈작용을 합니다.
(8) 밀제(蜜製)
밀(꿀)은 오행 중 중앙인 토(土)에 해당해 여러 가지 약재의 성질을 중화(中和)시켜 약물을 부드럽게 완화하고 원기(元氣)를 돕습니다.
(9) 진벽토제(陳壁土製)
진벽토란 오래된 낡은 집의 벽에 있는 흙을 말합니다. 진벽토로 약을 볶으면 흙에 있는 토기(土氣)로 인해 소화기 계통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10) 면리국제(麵裏麴製)
밀가루를 물로 반죽한 후 약재를 넣고 발효시켜 누룩을 만드는 방법으로 강한 약성을 제어합니다.
(11) 흑두감초탕제(黑豆甘草湯製)
주로 독성(毒性)이 있는 약재를 해독(解毒)할 때 사용하는데 검은 콩을 감초와 함께 쓰면 해독을 하고 약을 중화시킬 수 있습니다.
(12) 양수저지수제(羊酥豬脂酥製)
양 연유와 돼지기름을 약재에 바른 후 불을 가하면 호골(虎骨 호랑이 앞 다리뼈)과 같이 뼈로 된 약재 깊숙이 스며들어 약재를 부수거나 가공하기 쉽게 합니다.
(13) 거양제(去瓤製)
양(瓤)이란 박의 속을 말합니다. 어떤 약재는 양을 제거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수박 속을 제거한 후 사용하면 배가 빵빵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14) 거심제(去心製)
연자(蓮子)나 맥문동과 같은 약재는 속에 있는 심을 제거하고 사용합니다. 심을 제거하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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