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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치료하는 밥

편집부  |  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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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이원(胡乃文 중의사)


[SOH] 고대 선인들은 자연을 인식하고 응용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이들은 거의 모든 것을 식용으로 쓸 수 있었고 또한 거의 모든 것을 치료약물로 쓸 수 있었지요. 고대의 본초학 저술을 읽어보면 우리가 지금 약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인식을 바꿀 수 있고 자연을 회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사람이 자연을 일방적으로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더 자유롭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어야 하며 특히 중국 남방 사람들은 대부분 쌀밥을 주식으로 하고 북방 사람들은 밀가루음식을 많이 먹습니다. 중국 고대에는 곡식을 말할 때 ‘팔곡(八穀)’이라고 하여 서(黍 기장), 직(稷 기장), 도(稻 쌀), 양(粱 기장), 화(禾 쌀), 마(麻 삼), 숙(菽 콩), 맥(麥 보리)을 언급했습니다. 이 중에는 소위 오곡잡량(五穀雜糧) 뿐만 아니라 쌀과 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당(唐)나라 때 진장기(陳藏器)가 쓴 ‘본초습유(本草拾遺)’를 인용해 ‘모든 곡류 즉 팔곡은 모두 밥을 지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팔곡에는 또 각기 다른 특성이 있는데요, 고대 본초서적에서는 밥을 짓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으며 이 중에는 약으로 쓸 수 있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중 몇 가지를 소개하도록 하지요.


신취반(新炊飯, 새로 지은 밥)


신취반이란 막 새로 지은 밥을 말합니다. 고대인들은 새로 지은 밥을 약으로 쓰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가령 어린이가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지요.  더욱이 옛날에는 세탁기나 건조기가 없었기 때문에 아이가 이불에 오줌을 싸면 많은 시간을 들여 말려야 했지요. 이럴 때 신취반으로 오줌싸개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사용방법은 새로 익힌 뜨거운 밥을 아이가 오줌 싼 곳에 놓고 비벼서 으깬 후 이렇게 으깬 밥을 아이에게 먹이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아이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이불에 오줌 싸는 것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주 재미있으면서 또 돈도 들지 않는 치료법이지요? 이 외에도 신취반을 종기가 난 곳에 문지르면 종기의 독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한식반(寒食飯)


‘한식반’이란 청명절(淸明節) 이틀 전인 한식에 지은 밥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밥을 지을 때 몇 가지 다른 약재를 넣기도 하는데요, ‘본초강목’에서는 한식반을 가리켜 ‘분반(鐼飯)’이라고도 하며 흉터와 각종 종기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가령 얼굴이나 몸에 흉터가 생겼다면 이것을 이용해 흉터를 없애거나 혹은 여드름과 같은 다른 종기를 없앨 수도 있지요. 사용방법은 한식반을 햇볕에 말리거나 불을 쬐어 말린 후 가루를 내어 부스럼이나 흉터 위에 바르면 됩니다. 또 한식반을 태워 재를 만든 후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안색이 나쁘고 복통(黃瘦腹痛)’이 있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사조반(祀灶飯)


사조반이란 바로 부뚜막신에게 제사지낸 밥입니다. 고대 중국 사람들은 천지와의 소통을 매우 중시했으며 천지간의 일체 만물에는 모두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대 전설 중에도 부뚜막신(灶神)이 있지요. 중국 사람들은 섣달 해가 바뀔 때가 되면 부뚜막신에게 제사를 지내 ‘하늘에 좋은 일이 있어 세상을 평안히 보호해주길’ 기원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사조반은 바로 이때 제사용으로 사용하던 밥을 말합니다. 사조반은 ‘졸열(卒噎)’을 치료할 수 있는데 졸열이란 음식을 먹다 갑자기 식도와 분문 사이에서 막혀 위로 토하지도 못하고 아래로 삼키지도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음식이 목에 걸린 것이지요. 이럴 때 사조반을 조금 먹으면 곧 좋아집니다. 또, 사조반을 태워 분말로 만든 후에 콧속 상처에 붙이면 상처가 잘 낫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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