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나이원(胡乃文 중의사)
[SOH] 쑥의 주요 성분은 정유(精油), 플라본, 알코올, 다당류, 미량 원소 등입니다. 또 약리학 연구 결과 쑥에는 항균, 항바이러스, 기침과 천식 억제, 거담(祛痰), 항히스타민, 지혈과 항응혈 작용뿐만 아니라 면역강화기능 등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임상 응용에서는 냉(冷), 대하(帶下), 생리통(經痛) 등 다양한 부인과 질환을 치료할 수 있고 또 기관지염, 폐결핵,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2003년 봄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해 많은 사망자를 낸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에도 쑥을 쓰면 효과가 좋습니다.
좋은 뜸쑥(艾絨)을 만들고 장기간 보존하려면 단오절 이전, 꽃이 피기 전의 쑥을 채취합니다. 산간(山間)의 야생 쑥을 골라, 줄기가 높고 크며 잎이 두껍고 긴 것을 채취합니다. 줄기와 가지, 말라 죽은 잎은 버리고 물로 잘 씻어서 햇볕에 말립니다. 그런 후 잎만 취해 대나무 바구니에 넣어 두었다가 차를 만드는 것처럼 물로 인 다음, 돌절구에서 찧어 키로 쳐서 거친 잡질을 제거하는데, 이렇게 반복적으로 체로 쳐서 찌꺼기를 모두 제거하면 회백색의 솜처럼 부드러운 섬유가 남는데 이것을 ‘애융(艾絨 뜸쑥)’이라 부릅니다.
이시진은 쑥을 쓰려면 모름지기 오래된 것을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만약 생쑥으로 뜸을 뜨면 기맥(肌脈)이 상할 수 있지요. 그래서 맹자는 ‘7년 된 병에 3년 된 쑥을 구한다(七年之病 求三年之艾)’라고 한 것입니다. 다만 장기간 보존하려면 방습(防濕)과 방충(防蟲)에 주의해야 합니다.
뜸쑥으로 뜸을 뜨는 방법에는 크게 직접구와 간접구로 나뉘는데, 직접구란 맨살에 직접 쑥을 올려놓고 불을 붙이는 것을 말하고요. 간접구란 중간에 다른 재료를 올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직접구(直接灸)’를 사용할 때는 좋은 뜸쑥을 써야 합니다. 손으로 비벼 쌀알 크기의 원뿔모양 쑥봉을 만들어 뜸을 뜰 혈자리 위에 놓고 향(香)으로 불을 붙입니다. 쑥이 다 타서 열기(熱氣)가 혈도(穴道)로 들어가면 혈(穴)을 따뜻하게 하고 한기(寒氣)와 습기(濕氣)를 몰아내는 작용을 합니다.
‘간접구(間接灸)’는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격산구(隔蒜灸)’입니다. 격산구란 통마늘을 잘게 잘라 그 위에 바늘로 몇 개의 구멍을 낸 후, 치료하고자 하는 혈자리 위에 놓고 그 위에 뜸을 뜨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쑥의 효과에 마늘의 효능이 더해져 악성종양이나 종기를 치료할 수 있지요.
또 ‘격강구(隔薑灸)’가 있는데 생강을 잘게 잘라 바늘로 몇 개의 구멍을 낸 후 혈자리 위에 놓고 뜸을 뜹니다. 격강구는 한기(寒氣)를 몰아내고 습기(濕氣)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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